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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청암사의 깊은 가을 며칠전 서리 내린 다음날부터 회사옆 사과농장에는 수확준비가 한창이다. 서리를 맞아야 설탕같이 단맛이 드는 품종이기에 서리를 몇 번 맞고나면 사과를 따는 것이다. 아마도 며칠내로 플라스틱 사과상자 가득히 붉은 사과가 그득해 질 것이다. 추풍령을 넘어면 바로 김천..
전라북도 익산의 고찰, 숭림사[崇林寺]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들어가는 길이 아름답고 앉은 자리가 아늑한 절이라면 역시 명찰이라는 반열에 올려도 좋을 것이다. 사람들은 늘 명찰이라고 하면 이름난 절을 떠올리게 되지만 나는 명찰이라는 개념을 사람이 적게 오면서도 아름다운 진입로와..
조선왕조의 뿌리, 전주 경기전(慶基殿) 사적 제339호의 경기전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에 있다. 멀지 않은 곳에 풍남문과 한옥민속 마을이 있어서 두루 엮어 관광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경기전에서 처음 만나는 것이 하마비(下馬碑)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뜻이지만 ..
예산 한국문인인장박물관을 찾아서... 마음먹고 찾아 나서기만 한다면 우리주변에는 문인들이나 문학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학관도 부지기수로 많고 여기저기에 산재한 시비(詩碑)들도 많다. 그러나 문인들의 인장에 한정한다면 단연 충남 예산의 예당저수지 부근에 있는 광시면 운산리..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는 고속열차안에서 몇자 적어 봅니다. 아침에 천안아산역에 주차해두고 고속열차로 부산까지, 다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갈아타고 거제도에서 일 보고 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 길입니다. 여객선 타려고 부두터미널에 있는데 "빵~~~~"하는 뱃고동 소리가 일제히 울리는 군요...
채만식을 낳은 군산(群山)의 탁류(濁流) 강은 지도를 펴놓고 앉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물줄기가 중동께서 남북으로 납작하니 째져가지고는 --- 한강이나 영산강도 그렇기는 하지만 --- 그것이 아주 재미있게 벌어져 있음을 알수 있다. 한 번 비행기라도 타고 강줄기를 따라 가면서 내려다보면 또한 ..
장항선의 종점, 장항(長項) 철도 여행은 설레임과 여유, 그리고 낭만을 선사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어깨에 짐 지워진 편리성이 늘 철도 여행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 5분의 잠이 늘 아쉬운 평일에는 일요일이면 아침 잠을 여유있게 즐기리라고 하지만 이미 길들여진 생체시계는 휴일에도 작동을 ..
11회 광양 매화축제(홍쌍리家) 3월 한달동안 섬진강의 하류에 속하는 광양의 다압면에서 광양매화축제가 있다. 마침 축제기간중에 발걸음 할일이 생겨서 짬을 내서 잠깐 다녀왔다. 이 일대에 매실나무를 처음으로 심어서 오늘날 전국 최고의 매실농원을 꾸린 홍쌍리 家가 매화축제의 중심지이다.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