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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兄! 요즈음은 세월이 흐르는 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으로 느낌이 무딘 것은 애써 세월의 흐름을 부정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그냥 어딘가에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시간도 많이 흘러서 이제 25년의 세월이 흘러버렸군요. 세월은 그렇게 가는 것인가 봅니..
人兄! 참으로 오랫만에 兄생각이 났습니다. 이상한 일은 이십년동안 생각나지 않았던 兄에 대한 생각이 났던것은 기차역 플랫폼에 섰을때 였습니다. 쉐엑~~ 고속철도가 이역의 플랫폼을 지날때에 내는 소리입니다. 兄과 내가 구포지나서 물금지나서 원동이라는 자그마한 역까지 타고갔던 덜커덩~ 덜..
P兄! 어제는 P兄의 생각이 많이 나기도 한 날입니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이즈음이면 찾고자 하신 거 찾으셨는지 아직도 찾기위해 몸부림을 치시는 것인지 말입니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서 예까지 왔지만 아직 내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나는 兄..
人兄! 한 며칠 날씨가 쌀쌀해 졌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다기 보다는 추워졌다라는 표현이 오히려 맞는것 같습니다. 그제 토요일 아침에는 국도변을 지나는데 수확을 하지못한 배추밭의 파아란 배춧닢위로 하얀 서리가 내렸더군요. 그 옆을 졸졸 흐르는 냇물 위로도 물안개가 보글 보글 피어나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