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 우든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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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킨공예를 활용한 펜용 나무가방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2. 10. 13:16
자작한 만년필과 볼펜 같은것들이 가지수를 들리면서 보관의 문제가 생겼다. 그중 두어개는 실사용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들을 보관하는 것도 문제였다.사실 서각도구를 가지고 다니는 가방을 가장 먼저 만들었는데, 합판중에서는 고급이라 할 수 있는 자작나무 합판으로 베이스 상자를 만들고 한지로 초배한 후에 무늬 한지로 마감을 했다. 기본은 넵킨 공예의 기법과 넵킨 대신 한지를 이용한 기법의 짬뽕이다. 그 다음에 모서리에 보호 철물을 붙이고 나무로 아래 쪽에 다리를 만들어 붙였다. 경첩으로 상하를 연결하고 손잡이와 잠금쇠를 붙이면 완성이다.ㅣ볼펜용과 만년필용 나무 가방을 만든것이다. 만드는 방법은 위의 서각가방과 같다. 주로 눞혀 놓는 용도라서 다리는 달지 않았다. 내부 펜 트레이는 개선하려고 준비중이다.그동안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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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대(허리끈) 개조하기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2. 8. 17:07
남자에게 벨트란 하루를 영위하는 전쟁터에서 소총 같은거 아닐까 싶다. 어떤 때는 벨트가 필요없는 츄리닝같은 차림으로 출근하고 퇴근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특히 정장을 입어야 할때는 정면의 딱 중앙쯤에 보이는것이 벨트의 버클이다. 그래서 흔하게 볼수없고 나만의 특색있는 버클을 만들어 보려고 새로 구입한 벨트에서 버클을 분리해서 원래 붙어있던 장식부분을 떼어내야 한다. 크기에 맞추어 재단한 적당한 목재에 원하는 가공(서각 또는 그림)한 다음 에폭시 본드로 붙여주면 완료된다. 그후 착장하면 끝~현재 두개를 만들어 놓고 반갈아 착장중이다. 첫번째는 인도의 힌두교나 불교에서 우주의 첫음이라는 [옴]이다. 불교의 여러 진언들 중 가장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서각으로 새기고 양각에 옻을 칠하고 금박을 입혔는데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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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조한 다이소 문진의 보완과 새로운 문진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1. 30. 13:35
지난 일요일 한남동에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정지선 셰프와 오뚜기가 콜라보하여 카레 딤섬 팝업 행사가 있어서 다녀오면서 프랑스 소품가게에 들렀다가 문진 몇 종류를 보고 왔더랬습니다.그중 사과 그림이 꽉찬 문진이 이쁘서 가격표를 보니 8만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이라...사이즈는 조금 작지만 다이소제로 만들어 보자 싶어 인터넷 바다를 한 시간쯤 헤엄쳐 사진 한장을 건져냈습니다.그제 지장부근 다이소를 갔는데 역시 시골이라서인지 문진이 아예 없더군요. 이번주 토요일이 쉬는 날이라 집에 오는길에 집 부근 다이소에 들렀더니 문진이 있기는 한데 윤슬문진은 다 떨어지고 레터링 문진 밖에 없더군요. 개조가 목적이라 재고분까지 2개를 구매 해왔습니다.새로 만든 문진입니다. 전에 만든것들과 같이 한 컷입니다. 사과의 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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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나무 옹이에 새기는 낙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1. 6. 21:11
세상의 모든 일에는 음과 양,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항상 공존하는 법이다. 목재의 옹이도 그렇다. 목재의 가지가 자라나는 부분이 목재로 가공했을 때 이 가지가 몸체에 뿌리 박았던 부분이 옹이로 나타난다. 옹이는 몸체와는 달리 유분이 많이 모여 있다. 소나무로 치면 송진 성분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송진이 많은 부분과 일반 목질 부분은 이 때문에 열팽창 계수같은 물리적 성질이 달라진다. 그렇다보니 목재로 다듬어 물건을 만들어 놓으면 송진 부분이 일반 목질보다 수축이 좀 더 되어 나중에는 헐렁해져 구멍이 생긴다. 또 가공이 까다로워 목수들은 꺼리는 편이다. 그러나 송진을 디자인 요소로 해두면 오히려 물건의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할 것 없이 가슴속 한 곁에 옹이 몇 개 씩 가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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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초원의 옹이로 새긴 낙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0. 26. 20:03
지난 추석연휴에 가족들과 몽골을 다녀왔다. 몽골국적기를 타고 다녀왔는데 비행기마다 징기스칸 당시의 왕들의 이름이 붙여있을 정도로 징기스칸 시대의 추억으로 유지되고 있는 나라인 듯 했다. 아이들의 고집으로 초원의 낭만이라는 러시아제 승합차 푸르공을 대절해 여행 내내 이용했다. 쇼바가 부실하여 진동이 심했고, 의자는 딱딱해서 30분만 앉아있어도 엉덩이가 아팠다. 종일 달려도 초원이었다. 간간히 정차할 때가 있었는데 양, 소, 말들이 떼거리로 길을 횡단할 때 였다. 중국건설회사가 건설했다는 도로는 좁았다. “원래 공사전에는 넓었는데 몽골 고위층이 1미터쯤 잘라먹고 중국공산당 고위층이 1미터쯤 잘라먹어 좁아졌다”라는 가이드의 우스개소리가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그 초원에서 딥펜대 만들 나무, 펜트레이 만들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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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전통화살로 만든 딥펜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0. 13. 12:08
부러진 전통화살로 만든 딥펜대 일본은 칼의 나라, 중국은 창의 나라, 조선은 활의 나라로 예부터 일컬어 집니다. 우리나라의 활은 사정거리와 명중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전통활은 물소뿔과 소의 힘줄, 대나무나 벚나무등을 섞어 만드는 이른바 복합궁입니다. 주로 민어부레를 풀로 만들어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활에도 단점이 있는데 여름의 장마철에는 아교풀이나 민어부레 풀로 접합했던 부분이 녹아 효율적인 사격이 힘들고 겨울에는 신축력이 떨어져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의 여러 핑계들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카본으로 만든 개량활을 사용하여 계절에 상관없게 되었습니다. 화살도 카본으로 만들어 사용하는것이 대부분 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전통활과 전통화살을 쓰는 분들이 있는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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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한 도장나무로 만든 카키모리 딥펜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0. 10. 19:26
인간적인 삶의 시간적 기준으로 보면 지겹도록 천천히 자라는 나무가 주목과 회양목이다. 주목은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말로 대변된다. 살아서도 천천히 자라지만 죽어서도 썩지않고 천년을 유지한다고 한다. 주목은 속살이 붉은 색이라서 그 이름이 붙었다. 목공인에게는 최고의 나무이다. 주목은 태백산 같은 높은 곳에서 자라지만 지금은 보호종이라 목재로서의 주목 구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중에서 백두산 주목 구하기란 운이 닿아야 하는 일이다. 나도 십수년전 백두산 주목 쪼가리 하나를 구했었다. 흑단으로 몸체를 백두산 주목으로 뚜껑으로 구성된 필통하나를 만들었었다. 지겹게 천천이 자라는 또 다른 나무에 회양목이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할때 '도장나무'로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 회양목이 나온다. 도시의 화단이나 아파트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