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 우든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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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죽어 천년, 살아 천년' 주목朱木으로 만든 딥펜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5. 4. 27. 10:52
프로 목수든, 아마추어 목수든 나무를 만지는 이에게 있어 최고의 나무는 무엇일까?.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나무에 한정을 한다면 대부분 주목朱木을 손꼽을 것이다. 15년차 아마추어 목공인인 나에게 최고의 나무는 동서양을 따져서도 주목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다.아쉽게도 주목이 흔하게 구해쓸수 있는 나무가 아니다. 가구 정도를 만들려면 어느정도 크기가 되어야 하는데 이 주목이 높은 고산지대에서 자라야 몸집이 크다. 요즈음은 정원수로도 많이 심기는 하지만 크게 자라서 목재로서의 가치를 지닐만큼 굵게 자라지 못한다. 굵고 큰 나무들은 태백산이나 백두산의 높은 곳에서 자란다. 주목은 더디자라는 나무중 하나다. 몇 백년 묵어도 소나무 몇 십년의 나무와 덩치가 비슷하다. 또 주목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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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의 스치는 인연, 머무는 인연-새로 만든 딥펜대 하나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5. 4. 15. 19:48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부산에서 강릉 가는 기찻길이 열렸다는 인터넷 쪼가리 기사를 보고 회가 동했다. 부부가 모두 고향이 부산이고 신혼 13년간을 포항에서 살림을 했다. 포항있을 때 강릉을 가려면 정말 큼 맘을 먹어야 했다. 둘 다 바다를 좋아한다. 물멍의 맛도 불멍에 못지않다.여행의 주된 목표는 동해선을 시작부터 끝까지 타 보자였다. 여태껏 여행과 다르게 기차로만 움직여 보자는 목표로 며칠 승차권 예약에 매달린 끝에 포기하는 사람이 나왔는데 예약 걸어둔 코레일에서 연락이 왔다. 둘다 직장이 있어서 금요일 오후 조퇴하고 부산 가서 전포동까페거리 구경을 하고 전포역에서 다음날 아침 동해선을 타고 5시간 뒤 강릉에 도착해서 강릉 구경하고 다시 가른에서 서울로 와서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아산으로 오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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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것들의 변신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5. 3. 28. 20:54
산길, 들길, 아파트 마당길 걷기는 항상 즐겁습니다. 걷기가 즐거운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산길은 철마다 다른 풍경들을 만나게 되고, 들길도 봄에는 봄꽃, 여름에는 볕살을 거슬러 오르는 싱그러움이, 가을에는 내년봄의 기약들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겨울은 겨울대로 땅을 다지는 북풍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줍니다.아파트 마당길도 걷기에는 즐겁습니다. 여름에는 유난히 네잎 클로버가 많은 토끼풀 무더기를 탐색하는 재미에 봄에는 겨울을 버텨낸 나무들이 움을 티우는 소리에 마음을 기울여 보는 것도 재미집니다.그런 걸음들 사이사이로 작은 인연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봄에 아파트 마당길을 걷다가 보면 화단을 꾸민 회양목들 사이에서 지난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린 나무들 사이에서 인연을 골라내는 것도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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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스푼 자작하기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5. 3. 23. 18:57
2015년이면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난 때인데 그때 충남 보령에 있는 모 화력발전소 공사에 감리로 파견되어 1년 동안 근무했었습니다. 퇴근후 시간의 공백을 잘 때워보려고 통기타 연주와 바리스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생전 처음으로 하얀 와이셔츠와 검정바지, 끈묶는 검은 구두도 구입해서 두번의 시험끝에 바리스타 자격을 받게되었습니다. 무언가를 하게 되면 몰두하는 성격탓에 자격을 받기는 했지만 장롱자격증이 되고 말았습니다.이때 배운 커피에 대한 관심이 자연히 기존 취미였던 목공하고 접합이 되어서 간간히 만들게 된것이 커피스푼 입니다.어제 주방서랍을 열어보니 만들기만 해둔 커피스푼이 여러개 되는군요. 손꼽아보니 지인들에게 선물로 보낸것이 10여개, 남은 것이 6개이니 그 동안 만든 커피스푼이 16개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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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각인 만년필 수리완료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5. 3. 21. 12:11
어쩌다보니 '평양'이라고 각인된 만년필 하나를 구하게 되었습니다.[득펜기]는 이미 올렸었습니다. https://m.cafe.naver.com/fountainpenfriends/252199 뚜껑에는 영어로 [PYONG YANG]이 압인방식으로 새겨져 있었고, 잉크흡입부에도 '평양 MADE IN KOREA'가 새겨져 있었습니다.잉크흡입 튜브는 세월탓에 완전히 삭아서 조금만 손대도 부서져 버려 조심히 닫아 두었는데, 정확히 호화되지는 않지만 임시로 일본에서 실리콘 섹을 구해서 수리해 보았습니다.수리하다보니 닙에도 '평양'이라는 각인이 선명합니다.수리후 필사해보니 매끄럽게 잘 써집니다. 분해하고 자세히 보고 물에 담가보고 해도 잉크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미사용 상태에서 튜브가 열화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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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개조] 데스크 볼펜을 데스크 만년필로~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5. 3. 4. 13:39
책상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데스크 용품 중에 커피찌꺼기와 에폭시로 만든 독도 데스크 펜꽂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로 깎은 데스크 볼펜이 여러 자루 만들어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아끼는 것이 모감주 나무로 깎아 만든 연꽃과 연잎을 조각한 것입니다.그러나 필기를 만년필 위주로 하면서 거의 관상용으로 전락해버린 게 아쉬워서 얼마전 파이롯트의 데스크 만년필을 구했었고, 마침 지난주 도착을 했습니다. 빨간색과 검정색의 데스크 만년필이 2개와 검정색 카트리지와 적색의 카트리지 2개가 들어 있습니다. 두 가지 색중에서 한동안 망설이다 검정색을 개조에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앞부분 볼펜 부분을 떼어내고 6밀리 황동 파이프를 박아 놓은 부분에 11밀리 드릴로 새롭게 구멍을 뚫고 카트리지 길이를 감안해 7밀리 드릴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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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모아나2] 상징을 딥펜대로 만듬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5. 1. 5. 15:43
디즈니에서 만든 '모아나'는 빼어난 수작입니다. '모아나'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이번에 속편 [모아나2]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편인 '모아나'와 비교해보면 볼거리는 화려해지고 많은 기술적 진보탓에 특수효과를 볼수는 있지만 줄거리는 다소 산만해져 전편보다 감동은 덜합니다.큰 줄거리는 바다만 있었던 태초의 세상에 어머니의 섬 "테피티"가 처음으로 솟아 났습니다. "테피티"가 세상에 힘을 나누어주어 생명이 시작되었습니다. "테피티"의 심장이 창조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수많은 악들이 그녀의 심장을 노리게 되었습니다.바람과 바다의 반신인 '마우이'가 손에 넣었던 그녀의 심장을 우여곡절끝에 잃어버리고 그로인해 세상은 생명을 잃게 됩니다.이런 전설이 전해져내려오는 '모투누이'섬의 "모아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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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젓가락으로 딥펜대 만들기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5. 1. 2. 21:18
생활용품점 '모던하우스'를 들렀습니다. 가족들과 영화보러 갔는데 시간이 남아 딸램들 등쌀에 밀려 영화관과 같은 건물에 있는 모던하우스에 들러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손 장난하기 좋은 소재를 발견해서 구입했습니다.튀김 젓가락인데 첫째 굵은 쪽의 굵기가 적당했고, 두번째 아주 중요한 목재의 종류가 너도밤나무여서 바로 구입해왔습니다. 너도밤나무는 목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참 좋습니다.아내는 당뇨도 있는 양반이 자취방에서 튀김 자주 해 먹을까봐 미리 잔소리를 한바가지 퍼부었지만 딸램들이 먹고 싶은건 먹어야지 편들어 주네요.한세트 가격은 2900원 입니다.,두개가 한세트인데 처음에는 한세트만 사와서 톱질하고 구멍내는 과정에서 두개 다 실패하고 지난 주말에 혼자가서 두세트를 사왔는데 학습효과 탓인지 성공했습니다. 끝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