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 우든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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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다한 도장나무로 만든 카키모리 딥펜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0. 10. 19:26
인간적인 삶의 시간적 기준으로 보면 지겹도록 천천히 자라는 나무가 주목과 회양목이다. 주목은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말로 대변된다. 살아서도 천천히 자라지만 죽어서도 썩지않고 천년을 유지한다고 한다. 주목은 속살이 붉은 색이라서 그 이름이 붙었다. 목공인에게는 최고의 나무이다. 주목은 태백산 같은 높은 곳에서 자라지만 지금은 보호종이라 목재로서의 주목 구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중에서 백두산 주목 구하기란 운이 닿아야 하는 일이다. 나도 십수년전 백두산 주목 쪼가리 하나를 구했었다. 흑단으로 몸체를 백두산 주목으로 뚜껑으로 구성된 필통하나를 만들었었다. 지겹게 천천이 자라는 또 다른 나무에 회양목이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할때 '도장나무'로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 회양목이 나온다. 도시의 화단이나 아파트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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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화살로 만든 딥펜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0. 3. 20:43
한때 국궁에 빠져 퇴근후 두시간,주말은 종일 국궁장에서 보냈는데 한 5년 그러다가 어깨를 다쳐 쉬는 중 입니다. 활을 놓은지 5년만에 어깨는 완치되어 활터 복귀를 가늠중입니다. 활에도 전통적인 활이 있고 현대적으로 만들어진 카본 복합궁이 있는데 요즘 대부분이 복합궁을 사용합니다. 화살에도 카본으로 만든 현대적인 화살이 있고, 대나무로 만든 전통적 화살이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잘 부러지는데 그중 쓸만한 것들을 모아서 애기살처럼 짧게 만들어 장식용으로 사용하거나, 볼펜은 참 많이도 만들어 사우(같은 활터에 다니는 동호인)들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펜대로 몇개 만들어 가지고 있었는데 카본화살로 만든 딥펜대 2가지는 이미 소개드렸습니다. 댓글에 어느분이 남아있는 것들을 질문하여 다시 서랍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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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넋을 담아온 딥펜대自作, 우든펜 만들기 2024. 10. 2. 21:37
지난 추석 휴무에 가족여행으로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황량한 대지를 예상했었는데 직접 가 본 몽골은 초원, 사막, 숲이 다양하게 있는 꽤 매력있는 곳이었습니다. 채소가 적고 고기가 위주인 식단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몽골의 전통차인 '수태차'는 잘 맞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챙헤르 온천'의 원천 앞에서 나무 조각 하나를 주웠습니다. 가는곳 마다 이런 저런 나무 조각을 주워서 이건 펜대, 이건 펜 트레이,이건 낙관... 그렇게 모은 나무조각이 8개쯤 이었는데 딸램들이 출입국때 걸릴거라 겁을 주는 바람에 쫄아서 다 버리고 잣나무로 생각되는 이것과 낙관으로 쓸만한 옹이 하나만 가방에 챙겨 무사히 돌아 왔습니다. 쳉헤르 온천의 원천 앞에서 주은 이 나무로 딥펜대를 만들기로 하고 겉을 벗겼더니 속살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