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데스크 용품 중에 커피찌꺼기와 에폭시로 만든 독도 데스크 펜꽂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무로 깎은 데스크 볼펜이 여러 자루 만들어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아끼는 것이 모감주 나무로 깎아 만든 연꽃과 연잎을 조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필기를 만년필 위주로 하면서 거의 관상용으로 전락해버린 게 아쉬워서 얼마전 파이롯트의 데스크 만년필을 구했었고, 마침 지난주 도착을 했습니다. 빨간색과 검정색의 데스크 만년필이 2개와 검정색 카트리지와 적색의 카트리지 2개가 들어 있습니다. 두 가지 색중에서 한동안 망설이다 검정색을 개조에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앞부분 볼펜 부분을 떼어내고 6밀리 황동 파이프를 박아 놓은 부분에 11밀리 드릴로 새롭게 구멍을 뚫고 카트리지 길이를 감안해 7밀리 드릴비트로 뒷부분을 새로 가공해서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구해 놓기만 했던 일본 데스크펜 스텐드가 있어서 장착해 봅니다. 만년필 꼽는 부분만 따로 구해서 독도 펜꽂이를 개조할 생각입니다. 파이롯트 데스크 펜도 잉크 넣고 시필을 해보니 만족스럽게 쓰여집니다. 일간 필사를 제대로 해볼 생각입니다.
호두기름으로 마감처리를 해야하는데 남은 호두가 없네요. 오늘은 퇴근때 편의점에서 하루 견과라도 몇 봉지 사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