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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꽃들의 관계 김 대 근 10년 가까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무실이 2주동안의 출장여파로 서먹해졌다. 마치 남의 집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공사현장의 자욱한 먼지와 둔탁한 소음들과 싸우며 때로는 환갑도 넘은 인부에게 상소리로 욕지거리를 해가며 치열하게 보내다가 회사로 복귀..
오십대 여인네의 꽃..목련 김 대 근 조금 전 점심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속되게 월급쟁이들이 표현하는 바 대로 짬밥일 망정 맛있게 먹으려고 무진 노력을 합니다. 허구한 날 회사에서 스테인리스 식기에 밥을 받아먹으려니 가끔 먹는 것에 대한 권태를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 월간 한국수필 2007.5월호 통권147호 신인상 당선작 > 시간의 노예, 인간 김 대 근 사람들은 서로 모여 살면 늘 무언가를 만들어 내곤 한다. 세상의 문명이 결국은 그런 것으로 말미암아 발전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애초에 발명하지 말았더라면 하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시간도 애초에 발명되지 않..
<월간 한국수필 2007.5월호 통권147호 신인상 당선작> 마음의 생채기로 남은 꽃 김 대 근 꽃이 사람의 마음에 주는 이미지는 대부분 좋은 것이겠지만 사람에 따라 슬프거나 안타까움의 이미지도 있을 것이다. 다른 글에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된 꽃들에 대하여 적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나쁜 이미..
목련개화탐망기(木蓮開花探望記) 2007년 2월 16일 금요일 맑음. 날씨 따스하다. 입춘 지난 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우수가 내일 모레다. 오늘은 오전 근무하고 회사가 파할 예정이다. 내일부터 설 휴무인데 명절 휴가가 시작되는 전날은 오전근무 하는 것이 관례가 된지 오래다. 며칠 공장을 비우니 구석구..
공자의 식인(食人) 풍습 공자(孔子)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세계의 4대 종교의 하나로 들기도 빠지기도 하는 유교(儒敎)의 창시자이다. 유교가 종교나 학문이냐 하는 문제가 여전히 종결된 사안이 아니지만 동양의 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면 공자도 역시 인류의..
나의 축지법 연마기(縮地法硏摩記) 어떤일에 모든것을 잊고 빠져 본적이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할 만한 어떤 일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 3학년때였으니 이미 33년전의 일이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가장 먼저 나의 아킬레스 건의 하나인 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만 되겠다. 내..
깊은 아주 깊은 블루... 청사진 청사진...靑寫眞...BLUEPRINT.. "뉴타운, 청사진은 나왔지만..." "부시, 새로운 이라크 청사진 제시..."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 마련..." "~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대안도시 건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언제부터 청사진이 인간의 미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