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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수확의 계절"이 였는데 지금은 신문이나 방송 할것없이 "단풍놀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니 그만큼 세월이 변했다는 이야기로 이해해도 별 무리는 없을듯 하다. 어제는 결혼 17주년을 기념하는 여행을 다녀왔다. 경남 창녕의 부곡온천에서 1박을 하고 나..
울 엄마... 로에빙거라는 교육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대부분의 성인들이 자기보호단계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단계는 다소 유아적인 데가 있는 단계이므로 어쩌면 울 엄마라는 유아적 용어가 심금을 울리는지 모르겠다. 우리엄마는 성격이 좀 강한 호랑이띠다. 그래서인지 성격이 무..
지금 광양에 출장을 와 있습니다. 아마도 내일까지 있어야 될듯하고요..이곳의 날씨는 봄이 아니라 초여름과 같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공사의 막바지인 설비시운전을 하느라고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몇 가지 보완사항에 대한 회의를 내일 하고서 올라가야 하는데 내일이 주말이라 길에서 보내는 시간..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딱지치기였지요. 요즘에는 딱지도 진화를 해서 인쇄되어 있기도 하더군여. 그러나 우리가 어릴쩍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절에 상관없으며 남자끼리 승부욕을 겨룰 수 있는데다가 철지난 달력이나 밀가루 포대.. 급한 대로 공책도 부~욱 찢어..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내가 어릴때는 마차가 많이 있었는데 소는 느려서 말이 운송수단으로서 역할을 크게 담당했었다. 주로 구포에서 양산이나 김해로 역에서 하화되거나 탁송을 위한 짐이나 밀양이나 삼랑진 등에서 구포까지 농산물 운송에 주로 사용되었다. 그래서 구포둑에는 말..
가을에는 항상 소풍이 있었다. 그런데 소풍날만 받아놓으면 비가 왔다. 어른들은 6.25때 야전병원이라서 워낙 사람이 많이 죽어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학교지을 때 불도저 기사가 밤에 꿈을 꾸었는데 백발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서 자기는 이무기인데 내일 하루만 참으면 승천을 하는데 내일 하루만 ..
가을의 아침에 가끔씩 황소울음 비슷한 소리를 들을수 있는데 그건 구렁이 울음이었다. 지금은 듣기가 힘든데 꼭 황소개구리와 그 소리가 흡사하다.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어른들은 집집마다 집지키미가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시고는 했는데 그 집지키미가 집을 나가면 그 집에는 힁액이 들거나 재물이..
가을은 기대와 기쁨과 절망이 늘 공존하는 계절이다. 초 가을에는 벼의 튼실해져가는 나락을 매만지면서 수확의 결실을 가늠하면서 기대에 들뜬다. 그러다가 추석을 전후해서 연례행사처럼 오는 외국사람의 이름이 붙은 태풍이 그 기대를 여지없이 깔아뭉개어 버릴때는 거의 절망에 가까운 탄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