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는 곳을 느낄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쑥이다. 봄이면 동네 아줌마나 누나들 또는 여동생들은 시간만 나면 소쿠리를 들고 들로나가서 쑥을 캐고는 했었다. 쑥을 캐다가보면 냉이나 달래등을 캐기 마련인데 그렇게 캔 냉이나 달래는 국을 끓이고 쑥은 국을 끓이거나 또는 쑥떡을 해먹기도 했..
유년의 기억중에서 우리는 봄이 좋았다. 추운 겨울의 제약으로 부터 떠나서 들로 산으로 돌아 다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봄에는 구포다리위의 강에가면 안동이나 대구등에서 겨우내 얼었던 얼음짱들이 봄이라서 깨어져서 마치 빙산처럼 넓적하게 떠내려오기 마련인데 우리는 그것을 마치 배인양 ..
뭍에 내린 후크선장 피터팬에 나오는 후크선장은 말그대로 바다의 사나이다. 까만 해골이 그려진 깃발을 내어걸고 푸른 대양을 헤쳐나가 상선을 공격해서 약탈을 하고 살륙등의 악행을 저질러 악의 대명사인 것이다. 피터팬은 이 악랄한 후크 선장에게 맞서 싸우는 선의 대명사인데 어쩌면 후크와 피..
조금 커서 국민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억이랄 만큼 추억의 편린들이 있다. 그때의 우리집은 초가에 둘러 쌓인 벽돌집이었는데 지붕이 골탕(아스팔트 타르)에 모래를 뿌려서 굳힌 새까만 것이었다. 집 뒤는 지붕까지 오는 언덕으로 된 길이었다. 길과 집의 구획은 탱..
나는 어릴 때 무척 몸이 약했다고 들었다. 새벽이든 밤이든 간에 경기를 무척 잘했었다고 했다. 나도 둘째 아이 때문에 경기라는 걸 체험하게 되었는데 눈자위가 허옇게 돌아가고 숨도 쉬지 않아 아이보다 어른이 더 놀라고 말았다. 그러면 아이를 들쳐업고 동네 할머니에게 가서 바늘로 따고서야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