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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파이터 The Fighter(2010) 김 대 근 (시인․수필가) 가족이란 마냥 편안하기만 한 것일까? 이런 의문에 해답을 던지는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영화 ‘파이터 The Fighter(2010)’이다. 어떤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중독”이다. 물..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소통 김 대 근 소통은 문학을 규정하는 많은 요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문학현실이 얼마나 소통을 반영하고 있는지는 모두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소통이 빠져버린 문학이란 앙코 없는 찐빵 같은 것이 아닐까? 올해로 10회를 ..
같은 공간속 엇갈린 시간의 조각 하하하 김 대 근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꽤 근사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사람이 홍상수 감독이다. 그의 열 번째 장편영화가 "하하하"이다. 그의 영화에는 그만의 특색이 있다. 술이 꼭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영화의 시작도 마지막도 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럴 때는? 『남자가 사랑할 때』 김 대 근 (시인,수필가) 부부간에 껄끄러운 문제가 생길 때 술 한 잔을 나누며 해소하는 풍경은 일상다반사로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습관이 지나쳐서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술을 매개로 대화를 늘려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알코올중독에 ..
내가 만드는 명의(名醫) 김대근 시간의 눈금은 분명 가을에 머물러 있지만 체감하는 계절에는 어쩐일인지 가을이 사라지고 겨울이 냉큼 코앞에 서있다. 날씨가 이러니 올해는 단풍이 이쁠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뭇잎이 아름답게 단풍으로 물드는 것은 급작스런 날씨 변동에 골병이 들어서라는..
여우비 오던 날 주말에 본가에 다녀왔다. 부친과 모친, 장모님... 이렇게 세 어른이 모두 노환에 시달리고 있다. 멀리 있다는 핑계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왔지만 이렇게 한 번 다녀오면 그래도 위안이 된다. 앞으로만 가게되어 있는 삶의 여정에 종점이 가깝다는 것은 탈색된 풍경화 속으로 들어가 ..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법 『패션 피쉬 (Passion Fish,1992) 』 김 대 근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불행으로 인한 깜깜한 절망을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가 관건이다. 이 영화는 그 방법으로 사람끼리 기대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절망을 맞서는 방업도 사람에 따라 다르..
그늘 속의 도박 전철을 타면 2시간 거리임에도 수업이 있는 날 아침에는 항상 바빠서 KTX로 이동하게 된다. 새벽에 일어나 허덕대야 하는 면에서 보면 가깝거나 멀거나 촌에서 사는 설움을 톡톡히 치룬다. 갈수록 서울 편중이 심해져서 교육, 문화, 금융 같은 필수적 인프라가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