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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터에서 김대근 종일을 직장에서 소음에 시달리다 퇴근하는 길에 오늘도 활터에 들렀다. 어둠이 드리워진 활터에는 또 다른 종류의 소음이 반겨준다. 풀벌레 소리들이다. 산중턱에 있는 활터의 체감온도는 훨씬 낮다. 일터에서 달구어진 심신의 열을 식히기에도 좋다. 전등을 켜고 어둠..
아름다운 젊은, 그들의 찬란한 비상 地上滿歌 김대근 (시인․수필가) 누구나 꿈을 꾼다. 그 중에는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꿈과 그저 꿈일 뿐인 백일몽도 있다. 현실적인 꿈보다 스쳐가는 백일몽일수록 안타깝고 절망이 클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 그자체가 한편의 긴 꿈은..
그는 사랑을 원했고 그녀는 천재를 원했다! 폴 락 김대근 (시인․수필가) 2001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내공 있는 영화 한편 소개한다. 이 영화는 유럽중심이던 현대미술의 추를 미국중심으로 돌려놓은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락(1912-1956)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다. 배경은 제2차대전이 유럽을 전쟁..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파이터 The Fighter(2010) 김 대 근 (시인․수필가) 가족이란 마냥 편안하기만 한 것일까? 이런 의문에 해답을 던지는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영화 ‘파이터 The Fighter(2010)’이다. 어떤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중독”이다. 물..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소통 김 대 근 소통은 문학을 규정하는 많은 요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문학현실이 얼마나 소통을 반영하고 있는지는 모두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소통이 빠져버린 문학이란 앙코 없는 찐빵 같은 것이 아닐까? 올해로 10회를 ..
같은 공간속 엇갈린 시간의 조각 하하하 김 대 근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꽤 근사하게 만드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사람이 홍상수 감독이다. 그의 열 번째 장편영화가 "하하하"이다. 그의 영화에는 그만의 특색이 있다. 술이 꼭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영화의 시작도 마지막도 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럴 때는? 『남자가 사랑할 때』 김 대 근 (시인,수필가) 부부간에 껄끄러운 문제가 생길 때 술 한 잔을 나누며 해소하는 풍경은 일상다반사로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습관이 지나쳐서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술을 매개로 대화를 늘려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알코올중독에 ..
내가 만드는 명의(名醫) 김대근 시간의 눈금은 분명 가을에 머물러 있지만 체감하는 계절에는 어쩐일인지 가을이 사라지고 겨울이 냉큼 코앞에 서있다. 날씨가 이러니 올해는 단풍이 이쁠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뭇잎이 아름답게 단풍으로 물드는 것은 급작스런 날씨 변동에 골병이 들어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