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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생기고 보급이 된 이후에 공중전화는 외롭습니다. 어쩌다 손에 카드한장들고 전화부스앞으로 누구라도 올라치면 모든 공중전화들이 마른침을 삼키면서 목을 빼고 기다립니다. '어무이요~~ 안자 다왔다 아입니꺼..여게는 언양이라예..쪼깨만 있으면 도착할끼라예..걱정말고 주무시이소~~" 전..
살아있는 물고기가 되는 꿈.. 죽은 물고기는 물이 흐르는 대로 둥둥 떠나려 갑니다. 그러나 산 물고기는 아무리 급류일지라도 자기 목적지를 도달하기 위하여서는 물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산 고기는 깊은 물도, 얕은 물도, 순한 물도, 격류 억센 물결도, 여울진 종잇장 같은 물도 모로 누워서 물을 거..
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 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훗날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 백범 김구 선생님 어록중에서- 요즈음 새벽부터 엄청 미끄러운 길을 달려서 대전까지 출석수업을 다니느라 적 잖이 피곤합니다. 이렇게 피곤해..
[키워드-[강추] 봄 음식] 쑥털털이.. 2004-03-05 오후 4:40:32 봄..봄..봄이 왔어요..우리들 가슴속에도~~ 하는 노래가 완전히 귀에 익지는 않았지만 아뭏던지간에 어제부터 내리는 눈을 춘설이라 할만큼 우리의 표현이 봄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것은 틀림이 없어보인다. 지금도 사무실의 창문으로 말그대로 ..
눈온날 출근은 괴로워!!! 2004-03-05 오전 9:57:38 어젯밤에는 베란다의 창문이 흔들릴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고 눈발이 날리다가 비가 되었다가 또 다시 눈이 되었다가 하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폭설이다. 아산은 다른곳보다 눈이 자주 오기는 하는데 오백원짜리 동전크기의 눈송..
[키워드-춘곤증 쫒는 방법] 뽕3본다고 밤새지마셔.. 2004-03-04 오전 11:24:24 봄은 아이들에게 가혹한 면도 있었다. 졸리움과 공부시간의 그 지루함이 왜 봄에는 더욱 기승을 부렸는지 모르겠다. 3학년 때였는데 그때는 1개학년이 3개반으로 되어있었다. 옆반을 맡고 계시던 선생님이 군대를 가게되어..
희망의 이름으로.. 요즈음은 뉴스마다 목이 타고 숨이 막히기도 합니다. 세월이 너무 어려운지..아니면 우리 사는 이 시대가 아주 굴곡진 여울을 만났음인지 삶이 너무 어려운 사람들 이야기만 자꾸 나옵니다. 민초들을 이끌어가야만할 위정자들도 스스로도 방향을 잡지못하고 그 모습을 부끄러움도 ..
도란 도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도란일 수 있는 짝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귀시린 겨울에도 나무 한짐져다가 아궁이에 지펴놓고 뜨끈한 아랫목에 모여서 도란 도란 세상사는 이야기에 열중할 수 있는 그런 짝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울긋불긋 꽃신은 꽃신끼리... 까만 고무신은 까만고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