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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뽕3본다고 밤새지마셔..
    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30. 15:27

     


    [키워드-춘곤증 쫒는 방법]
    뽕3본다고 밤새지마셔.. 
    2004-03-04 오전 11:24:24

     

     

     


    봄은 아이들에게 가혹한 면도 있었다. 졸리움과 공부시간의 그 지루함이 왜 봄에는
    더욱 기승을 부렸는지 모르겠다.
    3학년 때였는데 그때는 1개학년이 3개반으로 되어있었다.


    옆반을 맡고 계시던 선생님이 군대를 가게되어서 임시로 새로운 선생님이 한달정도를
    기한으로 오셨는데 공부보다는 즐거운 얘기로 항상 웃음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어
    우리는 공부보다 벽을 타고 전해오는 옆반의 재잘거림과 웃음소리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때 짝이 이런 얘기를 소근댔다. "우리 샘(선생님) 바까스면 좋겠다~~"


    잠깐의 졸림속에 있었던 나는 잠시 주위를 망각하고 엄청 큰 소리로 화답을 했다.


    "그래! 마따.... 샘 바까뿌면 참말로 좋겠데이~~~~"


    갑자기 교실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박수와 환호......그와 비례하여 벌개지시는
    선생님의 그지없이 황당해하던 모습..... 아직도 가장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유일한
    국민학교 선생님의 얼굴이다.


    국민학교 3학년.. 이 어린것들이 내뱉은 장난같았던 그 단순한 말이 선생님께는 엄청난
    파동으로 가슴속을 울렸는지 한동안 숨을 고르시고는 조용히 말씀하셨다.


    "내일 모두 부모님보고 학교 오시라케라!"


    그날의 수업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다음날 나의 모친을 비롯해서 3분의 1이 좀 안되는
    학부모들이 모여서 교무실에서 한참동안 회의를 했고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선생님이
    바뀌는 일은 일어 나지 않았다.


    그 대신 기다리는 건 하교후 집에 가서 종아리가 피멍이 들도록 엄마한테 맞았다.


    춘곤증...


    춘곤증이라 이름 지어진 그 노곤함과 졸림이 만들어낸 어릴쩍 추억의 한장면이다.


    봄만되면 너나 없이 따뜻한 봄볕의 병아리처럼 꾸벅대기 마련인 춘곤증은 도데체
    무었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하고많은 계절중에 왜 하필이면 봄에만 유난스레 졸립기만 한것일까?


    봄이 되면 자연히 활동량이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활동량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고 한다.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대부분의 의사들이 말하는 내용이다.
    이런 상태에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신할 경우,
    비타민 C나 대뇌중추를 자극하는 티아민(비타민B1) 등이 결핍돼 춘곤증이 더욱
    악화된다.


    그리고 봄이 되어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며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고 자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도 춘곤증의 한 원인이 된다.


    얼마전까지 빽미러로 흘끔보면 뒤쪽으로 뿕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출근을
    했었는데 며칠사이에 같은 시간에 해가 중천에 떠올라 버렸다.


    오늘의 키워드가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니 내가 생각하는 방법을 나열해보자.


    첫째는 규칙적인 생활이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몸도 환경에 적응하기위해 몇배로 힘이 든다.
    이런때는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잔다든지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던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누구 누구의 누드를 보거나 야시꾸리한 사이트에 머문다고 밤을 꼬박세우거나
    뽕3나 억수장같은 국산 비디오를 본다고 밤늦게 눈을 말똥거리지 말기 바란다.
    잠이 잘오지 않으면 따뜻한 우유를 한잔 마신다던가 양파를 썰어서 머리맡에
    두고 잠들면 숙면을 취할수 있다.


    둘째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라는 것이다.
    우리도 동물에서 진화를 한 몸이다보니 몸의 구석구석에 꿈뜰대는 야성을
    어찌할수는 없다.
    대부분의 포유동물..특히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동물들은 가을에 많이 먹고 겨울에는
    내부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해서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므로 봄이면 몸속의 필수 영양소가 고갈되어 버려서 마치 말라버린 샘과 같다.
    그래서 봄에는 여러가지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보름날 잡곡밥을 먹는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이지 않는가.
    춘곤증을 없애는 최고의 영양음식은 잡곡(오곡)밥이다.
    보신탕이나 개고기 수육도 대략 춘곤증에 좋은 음식이다.
    춘곤증 대탈출 보신탕집 번개를 추진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셋째는 적당한 운동이다.
    이것은 춘곤증뿐만이 아니고 삶 전체의 활력소가 될것이다.
    숨쉬기 운동도 좋다. 단전호흡을 자주하면 춘곤증 예방에 아주 좋다.
    새마을 운동만 빼고는 어떤 운동이던지 몸에 좋다.
    새마을 운동은 몸에 영향이 없는 대신에 정신에 도움을 줄것이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오늘 당장 운동을 결심하라.
    운동시간이 없는 사람은 자기만의 스트레칭 방법을 개발하면 장소에 구애받지도
    않고 운동효과를 거둘수도 있다.
    조금더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으면 황학동시장을 헤매서 보건체조 테잎을
    구해서 추억을 더듬어면서 체조에 빠져보라..


    춘곤증이며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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