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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의 가을꽃 나들이 가을은 높은 하늘과 울긋한 단풍으로 상징되기도 하지만 가을에 부는 바람도 한 몫을 하는 계절이다. 봄 바람과 달리 가을 바람은 뜨거움을 씻어주는 차가움이 간간히 섞여서 있다. 가을날 잠깐의 나들이가 있었다. 일요일 오전을 동안 빵구난 과목에 대한 재시험을 치루고 집..
님과의 백일 약속, 백일홍(百日紅) 무더운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피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꽃이 있다. 백일홍(百日紅)이 그것인데 배롱나무에서 피는 꽃도 백일홍이라고 하기도 해서 간간히 헷갈리기도 한다. 그다지 꽃들에게 관심을 갖기 전에는 배롱나무를 백일홍이라고 했고 해마다 할..
특이한 국화 몇 송이 음력으로 9월은 누구 뭐라해도 국화의 계절이다. 그렇다고 음력 9월이 국화만 피는 계절은 아니지만 국화과의 여러 꽃들이 가장 성하게 피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국화는 오래전부터 인간과 상당히 지근거리에서 살아왔다. 선비들은 梅蘭菊竹이라고 해서 사람과 같은 군자(君子)의..
쓴 맛 보여줄까? 용담 [龍膽] 거의 1~3년 터울의 형제들이 많았던 시절에 엄마들이 젖을 떼는 데에는 쓴것을 많이 사용했다. 소태나물을 삶아서 그 물을 젖꼭지에 바르거나 아주 쓴 약을 바르거나 했는데 용담도 그 중의 하나로 쓰인적도 있다. 동물이던 의류이던 간에 쓸개가 그중에서 가장 쓴맛이 나..
가을에 핀 제비꽃 가끔씩 피어야 하는 계절을 잊고 전혀 다른 계절에 꽃을 피우는 것들이 있다. 이번 추석때는 할아버지 산소에 가다가 진달래 몇 송이를 보았다. 마침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로모로 몇장 찍었는데 필림 현상할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며칠전에는 결명자 밭에 갔다가 위에 튼실하게 ..
가을산의 우아한 여인, 산오이풀꽃 우리 말에는 실현하거나 구현하기 불가능한 말들이 있다. 가령 "가을하늘이 깊어 졌다" 라거나 뜨거운 황태국도 "시원하다!" 라거나 "좋아서 죽겠네~"등의 말들인데 이런 언어적 특성들은 우리말만이 가진 장점의 하나이기도 하면서 그로발 시대의 단점으로 작용할 ..
사약(死藥)의 재료, 투구꽃의 초오(草烏) 초오는 미나리아재빗과에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우리 나라의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며 줄기는 1m정도로 곧게 자라며 마늘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있다. 초오 속 식물은 종류가 많은데 세계적으로 보면 특히 북반구에 집중되어 있다.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며..
가을 산의 고절함, 산부추 꽃 요즈음 태어난 고향에서 산다는 것은 상당한 행운에 해당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형편에 따라 타향살이를 하게 마련이다. 고향과 타향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것으로는 역시 각 지역간에 차이가 많이 나는 언어..즉 사투리의 차이 일 것이다. 표준말과 사투리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