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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 한 웅큼 마당 끝 발돋움 키를 높이면 지평선이 되던 구포둑 너머 장마당 한 곁 무싯날에도 국극단 천막 오방색 깃발이 걸렸다. 낼모래 추석이라 오가는 발걸음 바쁜 9월 해 질 녘 미류나무 그림자 늘어져 담없는 마당 수채에 꼬리를 담근다. 등에 업은 막내 보채면 뒷울 탱자나무 밑 풀섶 헤치고..
하얀 해당화를 만나다. 그리움과 애절함의 꽃, 해당화 라는 제목으로 글을 하나 쓴적이 있다. 링크가 http://blog.daum.net/roadtour/2409829 이니 한번 읽어 보아도 좋으리라. 해당화는 바닷가에서 제일 큼직하고 탐스러운 꽃이다. 진한 분홍빛의 이 해당화꽃 중에서 마침내 하얀 해당화를 만났다. 해당화는 섬마..
100년전의 슬픔이 배인 개망초 꽃 아마도 100년도 더 지난 때의 이야기이다. 나라가 망하려고 했다. 뭐..나라가 망해보았자 가진것 없는 무지렁이들이야 뭔 일이야 있으랴 만은 그래도 몸담고 있는 나라가 망한다고 하니 모두들 마음이 뒤숭숭하던 때였다. 애니깽.... 한번쯤 들어 보았으리라. 나라가 어..
나팔꽃 小考 덧없는 사랑...허무한 사랑... 이런 사랑일수록 우리들 가슴을 오랫동안 아리게 합니다. 오랫동안 추억을 반추하게 하는 것을 보면 허무하고 덧없는 사랑일 수록 우리들 가슴속에 상처를 오래남긴다는 뜻이겠지요. 모처럼 출장의 기~인 터널을 빠져나와 회사에서 한가해진 날입니다. 아울..
믿음의 꽃-시계꽃 인간들이 생각하는 모든 낱말들로 꽃말을 붙일수 있을까? 참... 부질없는 생각이 아닐수 없지만 사실 지구상에 꽃처럼 다양한 모양과 종이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꽃말이 믿음인 꽃이 있다. 시계꽃이 그것인데 꽃술이 초침..분침..시침으로 상징되는 모습을 하고있어 직접보면 고개..
해당화 아직도 아니 왔나요? 당신이 기다리는 그분 작년에도 아니와서 올해도 여전히 기다리는 군요. 그분은 바다로 오시나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계시네요. 그분은 소식을 파도에 실어 전하시나요? 처얼썩~ 처얼썩~ 파도소리 들릴때마다 흔들리네요. 아직도 그분을 못잊어시..
얼레지 꽃 부끄러움 가득해서 그늘밑에 숨어도 다~아 보인다, 보여.. 그대의 그 보라빛 정열 숨겨도 숨겨도 아름다움은 저절로 빛나는 것 고개숙인 수줍음속에 아침 햇발에 반짝이는 그대의 정열을 보았다. 그대는 정열의 꽃이다. 피우지 못해 삭히고 삭히다가 늘 스스로 무너지고 마는 보라빛 정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