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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Forsythia koreana] 산이나 들에 가면 엄동의 12월인데도 개나리나 진달래가 피어서 깜짝 놀라게 한다. 며칠전에 눈속에 피어난 개나리가 예쁘서 눈을 뒤집어쓴 개나리를 찍어서 야생화 까페의 원예종란에 올렸더니 어느 고수분이 개나리는 자생종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씀했다. 사실 나도 개나리..
담배꽃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가 옆에서 담배를 피워 대어도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예전에 나도 흡연자였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때 담배를 배웠었다. 1976년도의 일이니 벌써 30년도 지난 일이다. 그리고 3년을 더 피우다가 20대의 시작에서 끊어 버..
이질(痢疾)의 특효약, 이질풀 꽃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자. 만약에 어떤 세균을 동북아시아에 뿌렸다고 치고 한국,중국,일본사람들 중에서 유독 일본 사람은 전멸, 중국사람은 절반쯤, 한국사람은 대부분 살아남을 수 있는 균은 무었일까? 그것은 이질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일제..
반나절의 가을꽃 나들이 가을은 높은 하늘과 울긋한 단풍으로 상징되기도 하지만 가을에 부는 바람도 한 몫을 하는 계절이다. 봄 바람과 달리 가을 바람은 뜨거움을 씻어주는 차가움이 간간히 섞여서 있다. 가을날 잠깐의 나들이가 있었다. 일요일 오전을 동안 빵구난 과목에 대한 재시험을 치루고 집..
님과의 백일 약속, 백일홍(百日紅) 무더운 여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피어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꽃이 있다. 백일홍(百日紅)이 그것인데 배롱나무에서 피는 꽃도 백일홍이라고 하기도 해서 간간히 헷갈리기도 한다. 그다지 꽃들에게 관심을 갖기 전에는 배롱나무를 백일홍이라고 했고 해마다 할..
특이한 국화 몇 송이 음력으로 9월은 누구 뭐라해도 국화의 계절이다. 그렇다고 음력 9월이 국화만 피는 계절은 아니지만 국화과의 여러 꽃들이 가장 성하게 피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국화는 오래전부터 인간과 상당히 지근거리에서 살아왔다. 선비들은 梅蘭菊竹이라고 해서 사람과 같은 군자(君子)의..
쓴 맛 보여줄까? 용담 [龍膽] 거의 1~3년 터울의 형제들이 많았던 시절에 엄마들이 젖을 떼는 데에는 쓴것을 많이 사용했다. 소태나물을 삶아서 그 물을 젖꼭지에 바르거나 아주 쓴 약을 바르거나 했는데 용담도 그 중의 하나로 쓰인적도 있다. 동물이던 의류이던 간에 쓸개가 그중에서 가장 쓴맛이 나..
가을에 핀 제비꽃 가끔씩 피어야 하는 계절을 잊고 전혀 다른 계절에 꽃을 피우는 것들이 있다. 이번 추석때는 할아버지 산소에 가다가 진달래 몇 송이를 보았다. 마침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로모로 몇장 찍었는데 필림 현상할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 며칠전에는 결명자 밭에 갔다가 위에 튼실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