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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꽃
    꽃과 곤충 이야기 2006. 11. 3. 15:19

     

    담배꽃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그러나 누군가가 옆에서 담배를 피워 대어도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예전에 나도 흡연자였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때 담배를 배웠었다. 1976년도의 일이니 벌써 30년도 지난
    일이다. 그리고 3년을 더 피우다가 20대의 시작에서 끊어 버렸다. 그 후로는 일체
    입에도 대지 않다 보니 아이들도 담배에는 적응이 안돼는지 어쩌다가 내 차에 편승한
    동료가 담배를 피운때는 3일이 지나도 차에서 담배냄새가 난다고 난리다.


    며칠전에는 서울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국내에서 열 손가락안에 든다는 모 그룹의
    사옥앞에서 깜짝 놀랐다. 차들이 매연을 뿜으며 달리는 도로변 가로수 앞에 넥타이를
    말끔하게 차려입은 셀러리맨들이 무더기로 모여있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빌딩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나 했는데 그게 모두 휴식시간에 담배 피우러 나온 사람들이란 것이다.


    사회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을 수록 경기가 나쁠수록 더 소비량이 많은게 담배란다.
    어쩌면 담배가 있어서 그나마 셀러리맨들이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몸에
    그렇게 해롭다고 해도 소비량이 줄지 않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어릴때 개한테 호되게 물린적이 한번 있었는데 곰방대에 채워서 피우던 풍년초라는
    상표의 담배를 가져다가 상처에 한웅큼 놓고 헝겊으로 감싸주던 기억이 있다. 집안에
    그다지 골초라고 할 만큼 담배 애호가는 없었던 탓에 담배에 대해서는 밋밋한 생각외는
    없는 듯 하다.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문경으로 가는 샛길이 있었다. 그냥 짐작으로 이길을 따라가면
    문경의 방향이니 어쨋던 길이 있으리라 하고 무작정 들어섰는데 다행이 자그마한
    산골동네를 몇개나 거치고 나서야 문경의 경계에 도달했는데 이정표도 도로 번호도
    변변하게 표시되지 않는 외진 곳에서 수확을 끝낸 담배밭에서 담배꽃을 보았다.


    한방에서 담배의 잎을 연초(烟草)라는 약재로 쓰이는데 소화 불량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쓰고, 종기·악창·옴·버짐에는 환부에 붙여 치료하며, 개나 뱀에 물린 데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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