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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질(痢疾)의 특효약, 이질풀 꽃
    꽃과 곤충 이야기 2006. 10. 30. 16:22


    이질(痢疾)의 특효약, 이질풀 꽃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자.
    만약에 어떤 세균을 동북아시아에 뿌렸다고 치고 한국,중국,일본사람들 중에서 유독
    일본 사람은 전멸, 중국사람은 절반쯤, 한국사람은 대부분 살아남을 수 있는 균은
    무었일까?


    그것은 이질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일제시절을 겪은 어른들도 일본사람들은 유난스레
    이질에 약해서 고생을 많이 하거나 많이 죽는데도 한국사람들은 죽음에 이르는 사람이
    드물다며 아마도 우리는 매운 김치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라는 이야기들을 하셨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여태껏 그렇게 알고 있다.


    나는 한번도 걸려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그 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는데
    설사가 말도 못하게 심한 병이다. 그 병으로 고생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열에다
    구역질, 심한 복통, 그리고 나중에는 멀건 물만 죽죽 나온다는 설사가 고통스럽단다.


    왜 유독 일본사람들이 이질에 약한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집단으로 발병해서 유행병으로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주로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서 직간접으로 전파된다고 하는데 매우 적은 량으로도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배변후 손을 깨끗히 씻어야 한다.

     

     

     


    몇주전에 천안 광덕산에 있는 광덕사로 바람을 쏘이고 왔다. 광덕사는 터가 좋은지 선기
    (禪氣)가 세다고 소문이 나서 많은 스님들이 선방에 들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 절 앞엔
    우리나라 호도나무의 시조목이 버티고 있어서 호도의 첫재배지로써 이름이 높다.


    광덕사 주변에서 조그마한 꽃이 이뻐서 찍어두고 이제나 저제나 도감을 찾는다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야생화 카페에 올렸더니 고수분들이 이질풀이라고 가르침을 주었다.


    직감적으로 이질과 연관이 있겠구나 하고 여기 저기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질에는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약초라고 한다. 이질풀은 5~7월 사이에 채취해서 말렸다가
    이질이나 설사등의 병이 있으면 삶아서 차처럼 마시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민간약에 쓰이는 약초와는 달리 부작용이 따른다고 하니 처방을 받는게 좋다.


    설사를 한다고 산야에 있는 이질풀을 그냥 채취해서 삶아 복용하면 안되고 반드시 말린
    이질풀을 사용해야 하며 물을 충분히 넣고 절반정도 남을때까지 달인 다음 따뜻하게 하여
    먹어야 한다고 한다. 가끔 변비 치료에도 사용이 된다고 하는데 이때는 완전히 식힌 다음
    복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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