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산의 우아한 여인, 산오이풀꽃 우리 말에는 실현하거나 구현하기 불가능한 말들이 있다. 가령 "가을하늘이 깊어 졌다" 라거나 뜨거운 황태국도 "시원하다!" 라거나 "좋아서 죽겠네~"등의 말들인데 이런 언어적 특성들은 우리말만이 가진 장점의 하나이기도 하면서 그로발 시대의 단점으로 작용할 ..
사약(死藥)의 재료, 투구꽃의 초오(草烏) 초오는 미나리아재빗과에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우리 나라의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며 줄기는 1m정도로 곧게 자라며 마늘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있다. 초오 속 식물은 종류가 많은데 세계적으로 보면 특히 북반구에 집중되어 있다.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며..
가을 산의 고절함, 산부추 꽃 요즈음 태어난 고향에서 산다는 것은 상당한 행운에 해당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형편에 따라 타향살이를 하게 마련이다. 고향과 타향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것으로는 역시 각 지역간에 차이가 많이 나는 언어..즉 사투리의 차이 일 것이다. 표준말과 사투리의 구..
낮달맞이꽃 어제도 오늘도 낮달이 뜬 이유를 아시나요? 살결곱고 앙징히 이쁜 정인(情人) 때문이지요. 햇님과 情分이 나서 새벽마실 떠나간 정인(情人)을 찾아 오늘 낮에도 낮달이 떳습니다. 사랑은 가만히 지켜만 보는거래서 없는 척 수굿히 떠있는 수척해진 낮달입니다. 오늘도 낮달맞이꽃은 늙어가..
며느리 밑씻개[Persicaria senticosa] 옛날 딸을 시집보낼때 친정 엄마가 해주는 말이 벙어리 3년,귀머거리 3년,장님3년으로 그만큼 시집살이가 조심스럽고 힘들다는 반증이 될것이다. 또 우리나라 구전 민요에도 "고추당초 맵다한들 시집살이보다 매우랴~"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이니 지금 사람들 이야 어찌 ..
당아욱 [Mallow flowers] Malva sylvestris var. mauritiana 금규(錦葵)라고도 한다. 아시아가 원산지로 높이가 60∼9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둥근 모양이지만 5∼9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잎의 밑은 심장 모양이다. 5∼6월 잎겨드랑이에 작은꽃자루가 있는 꽃이 모여 달리며 밑에서부터 피어 올라..
몰래 주는 사랑- 애기똥풀 **** 2006년 9월 2일 광덕산 계곡에서 **** 사람에 대한 상징어들이 꽃이름에 쓰인 것들이 좀 있다. 가령 허리가 굽어졌다 해서 이름이 붙은 할미꽃, 슬픈 전설을 간직한 며느리밥풀꽃, 처녀덩쿨(담쟁이 덩쿨)등이 있는데 애기똥풀도 그 중의 하나다. 꽃말이 "몰래 주는 사랑"인 이..
나팔꽃과 메꽃, 그리고 유홍초 "아빠! 저기 나팔꽃~ " 어느날 들판을 거니는데 막내딸의 명랑한 목소리가 냉장고에 며칠 묵힌 박카스만큼 시원하고 상큼하다. 막내가 손끝으로 가르킨 곳에는 연한 분홍빛의 메꽃이 있다. "저거는 메꽃이라 카는거다! 저거는 사람들이 묵기도 한다. 아빠도 어릴때는 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