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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냇옷 세벌 15년 가까이 사용했던 아이들 방 장롱에 탈이 나기 시작한 건 3년쯤 전 부터다. 서랍 밑부분 얇은 합판이 자꾸 떨어져서 탈장한 환자처럼 내용물을 아랫서랍에 아랫서랍은 장롱의 바닥으로 흘리곤 했다. 그럴때 마다 옷을 모두 덜어내고 합판을 곧게 펴서 제자리를 잡아주고 작은 못으로 ..
막내의 새로운 목표 나는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 번도 교탁에서 석줄 뒤로 넘어보지 못했다. 키순으로 자리가 배치되던 때의 일이다. 급장(반장)같은 리더는 대부분 뒷자리에 앉을 정도가 되어야 했으므로 학창 시절에는 단 한번도 감투를 써본일도 없다. ..
알수없는 아빠 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영화는 역시 네모네모 "스폰지"이다. 바다속에 사는 스폰지 녀석을 무척 좋아하는데 페트병에다 스폰지를 그리고 물감을 풀어서 채워 놓으니 마침내 바닷속 풍경이 펼쳐졌다. 그리고는 식구들을 모두 윗쪽에다 그려넣었다. 아이는 내가 알 수 없다고 한다. 나..
별을 좋아하는 아이 둘째는 별 보는 것을 좋아 한다. 첫째도 막내도 별을 좋아하긴 하지만 둘째가 별을 좋아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해 여름 휴가는 남해안으로 떠났었다. 완도라는 섬의 구계등이라는 곳에서 민박을 2박3일동안 하면서 가져간 쌍안경으로 바닷가의 자갈밭에서 별을 보여주었다...
당신이 꽃이건 내가 벌이건 사는 건 순간 짓는 업은 영겁...... 같이 살아온 19년 갚은 것보다 새로 갚을게 스무배...... 고맙소! 이말 밖에는...... -------------------------------------------------------------------- 헐어 놓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 부산역앞 새마당예식장... 그 휘황한 샹데리아 불빛의 기억이 아직 아슴..
내 생각보다 한발 앞서 자라는 아이 막내라서 그런지 늘 어린애로만 생각된다. 문밖만 나서도 불안해서 언니들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휴대폰도 사주었다. 자매들만 있어서 그런지..언니들과 나이차이가 좀 나서 그런지 유난히 정신적으로만 웃자라는 것은 아닌가 싶어 늘 염려스럽다. 이제 초등학교 5..
막내의 선물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엄마와 닮은 점이 더 많은 아이도 있고 아빠를 더 많이 닮은것처럼 느껴지는 아이도 있다. 이건 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일 것이다. 행동습관이나 성격적인 부분이나 또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의 종류등도 따지면 분위기에 동화되는 후천적인 영향이 클것같은데 ..
마침내 막내가 개학을 했다. 방학 동안 제법 자라버린것 같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데..막내라서인지 아직 아기같은데도 세월의 흐름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수 없는 것처럼 이 아이도 사춘기에 접어 든것 같다. 걸핏하면 토라지고 토라진듯 하면 또 금방 깔갈거리고... 대학생인 큰놈과 고1인 둘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