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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을 좋아하는 아이
    딸들의 비망록 2006. 11. 14. 15:59

     

    별을 좋아하는 아이

     

    둘째는 별 보는 것을 좋아 한다. 첫째도 막내도 별을 좋아하긴 하지만 둘째가

    별을 좋아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해 여름 휴가는 남해안으로 떠났었다. 완도라는 섬의 구계등이라는 곳에서

    민박을 2박3일동안 하면서 가져간 쌍안경으로 바닷가의 자갈밭에서 별을 보여주었다.

     

    다섯식구가 서로 쌍안경을 보겠노라고 작은 다툼이 있었다. 쌍안경으로 보는 하늘의

    별들이 우수수 쏟아지던 풍경을 바라보던 둘째의 흐뭇한 표정은 오랫동안 행복한

    기억중의 하나다.

     

     

    둘째가 자는 방이다. 몇천원주고 구입한 별모양의 야광 스티커를 전등에 붙이고

    꿈을 꾸는 아이... 그런 아이다.

     

    한번 데리고 천문대 나들이를 한다고 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꿈많은

    고1이면서도 자유가 없는 아이... 우리 교육이 만든 불행함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감히

    그곳에서 탈출시켜줄 용기가 없는 부모이기도 하다. 나는......

     

    그래도 나는 이 아이가 늘 별꿈을 잊지 말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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