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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번째 포스트 2005-01-27 오전 11:25:33 사람이 살아가는 전 과정이 숫자로 이루어진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이 하루중에 가장많이 나를 생각하며 누르는 0175*6115*이라는 휴대폰번호부터 일상생활에서 내가 가장 자주써야하는 **0613-***114의 주민등록번호...아침 저녁으로 아파트 계단에서 제일 처음으로 만..
벤뎅이 소갈딱지.. 2005-01-25 오후 10:33:31 소갈딱지가 밴뎅이다. 요즈음은 왜 이렇게 마음이 좁아졌는지 모르겠다. 정치뉴스만 나오면 우선은 욕지기가 입밖을 튀쳐나오고 고속도로에서 깜박이도 안넣고 들어오는 사람에게 평소에 잘 안하던 욕설을 마구 퍼부주었는가 하면 어젯밤에는 상향등켜고 뒤따..
궤적.. 내가 여지껏 살아온 궤적은 깊은 것일까... 넓은 것일까... 얇거나 두터운 것일까... 내가 여지껏 살아오면서 세상에 남긴 궤적이 어제 남긴 궤적외에 아직도 남아 있기는 한 것일까... 변기에 담긴 배설물처럼 우리들은 스스로 남긴 궤적만을 보고 살아야 하는지....
나이를 먹는 다는 것.. 2005-01-18 오후 4:46:42 사람이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을 느낄때가 가끔 있기는 하지요. 총각때 한동네에서 자란 잠지친구들이 결혼을 해서 아이 돐이네 유치원을 갔네~ 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이 나이먹음의 굵직한 고비는 이렇습니다. 결혼하던날.. 첫 아이를 보았던 날... 그 첫 아..
100킬로로 달리는 달팽이 2005-01-18 오후 2:41:46 나는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는 달팽이입니다. 우리나라 옛날이야기에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이야기가 있다지요. 흐흐흐~~~ 제가 비록 달팽이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까잇꺼 토끼쯤이야 담박에 이길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기냐구요? 그야 물론 토끼보다 한 ..
등대지기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자고 한겨울의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모질게도 비바람이 저 바다를 덮어 산을 이룬 거센 파도 천지를 흔든다 이 밤에도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한 손 정성 이어 바다를 비친다. 아..
서해바다에서... 동해바다를 본지 불과 이틀만에 잠깐 서해바다를 다녀 왔습니다. 내가 태어난곳이 부산이기는 하지만 구포라는 부산의 끝자락 낙동강의 하류이라서 처음으로 바다를 본 것이 중학교 2학년이 되었을때 였지요. 오늘 잠깐 출장을 다녀온 곳에서 평소에 자주 만나던 분인데 한참을 이야..
인연의 소중함으로... 안개꽃은 싸락눈을 연상시킵니다 그대가 싸락눈 내리는 날 거리에서 고백도 하기 전에 작별한 사랑은 어느 날 해묵은 기억의 서랍을 떠나 이 세상 어딘가에 안개꽃으로 피어나게 됩니다. 이 시는 이외수님의 인연설이라는 시의 일부분입니다. 만해 한용운스님의 인연설이야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