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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시와 수필로 엮은 2007년 여름 휴가記 ---------------------------------------- 포항 세계불꽃축제 박씨네 밭뙈기는 넓은 먹물빛이다 사람들은 모두 어찌 농사 짖느냐 했지만 박씨는 부지런히 아궁이를 지펴 연기를 피워 올렸고 다른 사람들 양파, 부추 수확 끝낸 형산강변 그의 밭뙈기에 어..
외할매의 요강 내가 어릴적에 여름이던 겨울방학이면 나는 늘 시외버스를 타고 밀양에 있는 외가에 갔었다. 외가에서는 내가 첫손자인지라 외할배와 외할매의 사랑은 끔찍해서 방학이 되고서도 며칠 늦으면 바로 체부(우편배달원)가 전보를 들고 달려온다. 전화가 흔치않던 시절이니 전보가 큰 커뮤..
까마중 한 웅큼 마당 끝 발돋움 키를 높이면 지평선이 되던 구포둑 너머 장마당 한 곁 무싯날에도 국극단 천막 오방색 깃발이 걸렸다. 낼모래 추석이라 오가는 발걸음 바쁜 9월 해 질 녘 미류나무 그림자 늘어져 담없는 마당 수채에 꼬리를 담근다. 등에 업은 막내 보채면 뒷울 탱자나무 밑 풀섶 헤치고..
그림여행-국보30호 분황사3층탑 아주 오래전입니다..1300년도 더 지나서 이제는 낡아버린 전설같은 오래전에 이땅에 신라라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믿고 따르는 불교를 남여노소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신봉하던 그런 때였는데 다스리는 왕들마다 절을 하나씩 세우기도 했던 때였지요. 우리..
흩어져 있던 그림들.. 동안 여기저기 종류가 다른 글들에 그림을 좀 써먹었다. 詩에도..여행기에도..수필에도... '그림그리는 재미'란에 한데 모아 두려고 포스트 하나를 만든다. 몇개의 그림이 더 있기는 한데 일단은 찬찬히 또 모으기로 하고.... 어릴쩍에 엄마가 계를 들어서 구입한 괘종시계.. 아버지..
送舊迎新! 인사올립니다. 2004-12-29 오전 11:03:18 얼마전에 전라남도 화순군에 있는 천불천탑 운주사에 다녀왔지요. 제일 처음 그곳에 갔던 때는 결혼하기전 무소유와 한참 열애에 빠져 있을때 부산에서 광주까지 먼 여행을 했었지요. 그 많은 부처님들의 가호가 있어서인지 결혼후 큰 다툼없이 잘살고 ..
우리 할매가 만들어준 염주... 모가지 긴 사슴이 멍한 눈으로 뒤돌아보듯이 사람도 살다보면 반추되는 추억으로 가슴이 아릴때가 가끔 있다. 선운사갔을때 사찰내에 있는 기념품점에 들렀는데 여기의 가격이 내가 다녀본 절들의 어느 기념품점 보다 비싸다는 걸 알았다. 그때 마음에 드는 108염주를 들..
펜화-중원미륵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그 승자가 천하에 둘도없이 야비한 사람이였던지 아니면 잔인하거나 악독했거나 폭군이며 배신자이거나 우리가 생각할수 있는 모든 나쁜면을 가졌다손 치더라도 그가 승자라고 한다면 역사의 기록은 그의 편일수밖에 없다. 나는 그런 인물로 고려를 세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