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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속임없이... 계절은 사람만큼 간사하지를 않아서 묵묵히 세월의 초침을 돌린다. 입추(入秋)라는 인간의 기준으로 정해진 절기를 넘긴지 며칠이고 말복(末伏)이라는 더위의 기준도 이미 지났건만 여전히 햇살은 따갑고 5분만 태양아래 서있어도 정수리가 익는 것 같다. 누구나 아이구~ 지겨운 여..
반디불의 똥꼬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아껴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변변하지 않은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그런데도 제가 며칠 블로그를 떠나야 합니다. 월급쟁이로 사는 인생이라 여름에 한번 있는 휴가는 참으로 특별한 행사입니다. 일년내 휴가보고 살아..
가을을 준비하는 풍경들... 마침내 DSRL 유저가 되었다. 한 동안 잠잠하던 질럼병이 도져서 잘 쓰던 디카를 딸래미에게 물려주었다. 올해 대학교에 들어간 딸래미의 전공이 광고홍보학과이다 보니 미리 사진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한다는 핑계로 물려주고 나는 DSRL 카메라를 샀다. 기종은 캐논 350D...나..
소주 2병으로 보는 세상 여름 한철 대천 해수욕장 부근은 그야말로 바가지의 천국이다. 식구들과 오랫만에 대천해수욕장의 밤풍경에 취했다가 시간이 제법 늦은 터라 숙소를 여기저기 알아보니 작은 방도 15만원..조금 큰 방은 20만원을 웃돈다. 마침 와이프가 소속된 동호회방의 멤버 한분이 모대학 ..
초복날 내가 먹은 보양식 길 길은 오고 가는 것이다. 올때는 갈때의 기약을 가슴팍에 품고 온다. 갈때는 다시 온다는 어슬픈 다짐을 남긴다. 길은 가고 오지 못한다거나 오고 가지 못하는 것은 없다. 나는 어제 갔던 길을 되짚어 오늘 돌아 왔다. 다시는 오지 못할 하루만 허공에 헛 날려 버린채.... 마음..
영화 "한반도"를 보고.. 오늘은 종일 장맛비가 전국에 비를 쏟아 부으대는 중에 영화나 하나 보자고 천안으로 갔다가 터미널에 같이 있는 야우리는 주차장 진입에 실패를 하게 되어 결국 두정역에 새로 생긴 극장으로 갔다. 다행히 새로 생긴 극장인데다가 주변에 공장들이 많아서 아무대나 주차하기..
내몸에도 S라인이 있다. 출장중에 휴게소에서 스포츠신문을 잠깐 보니 요즈음 대학가에서 나같은 사람을 『찌질이』라고 한단다. 『 저기녀 』들 한테 정말 인기도 없고 미팅때마다 안빠지고 나타나서 그녀들에게 왕짜증을 안겨주는 나같이 키작고 배나온 남자를 그녀들의 언어로 『찌질이』라고 한..
불전사물, 그 인간정신의 완성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서서히 잠을 깨고 우주의 시작을 알리는 새벽에 산사의 미명을 깨우는 범종소리...그리고 이어지는 목어..운판...북의 소리들.... 대개의 절에 범종과 운판,목어와 북의 사물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물을 갖추고 있는 절은 대개가 규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