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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한반도"를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 2006. 7. 17. 23:06


    영화 "한반도"를 보고..

     

     


    오늘은 종일 장맛비가 전국에 비를 쏟아 부으대는 중에 영화나 하나 보자고
    천안으로 갔다가 터미널에 같이 있는 야우리는 주차장 진입에 실패를 하게 되어
    결국 두정역에 새로 생긴 극장으로 갔다. 다행히 새로 생긴 극장인데다가 주변에
    공장들이 많아서 아무대나 주차하기도 편했다.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를 보기로 했다. 강우석 감독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대감도
    있었고 요즈음의 우리 주변의 상황도 그렇고 해서 나름대로 잘 선택한 영화가
    아니였나 싶었다.


    <한반도>는 시작부터 신문 스크렙과 보도 방송들을 조각처럼 나열함으로써
    지금의우리와 일본의 복잡하고 긴장된 현실 보여준다.  극중에 나오는 명성황후
    시해 장면과 고종황제 독살 장면은 민족주의적 감정을 극대화하며 100년전의
    상황을 잊어서는안된다는 확실한 메세지를 보내준다.
    이 영화는 다분히 민족주의적이다.


    영화의 시작은 남과 북의 경의선 철도 개통식장에서 부터 시작을 한다. 일본정부는
    과거 한일합방이 이루어지기 전 고종황제가 경의선 철도 소유권을 일본에 영구히
    양도하기로 합의했다는 계약서를 내세우며 남북한 평화 무드를 저지하고 나선다.


    영화의 설정은 고종황제가 후세사람들을 위해서 외교문서에 사용하는 국새를
    감추고 다른 국새를 만들어 사용했다는데 두고 있다.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는
    재야 사학자 최민재(조재현)는 역사와 고증을 통해서 이 사실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정통사학자들로 부터 배타를 받는다.


    일본이 내어민 100년전의 문서 하나로 인하여 위기가 초래된 상황을 타개하는 유일한
    방법은 진짜 국새를 찾아서 가짜 국새로 조약된 문서는 무효임을 밝히는 것뿐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통령(안성기)의 지원 아래 100년 넘게 고이 간직돼왔던 고종의
    숨겨진 진짜 국새를 찾기 위한 재야 사학자 최민재(조재현)와 그를 돕는 도굴꾼 유식
    (강신일)의 눈물겨운 추적이 시작된다.
    한편 대통령과 생각을 달리하는 국무총리(문성근)와 민재의 후배이기도 한 국가정보원
    서기관 이상현(차인표)은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애쓴다.


    이 영화의 큰 단점은 처음의 진중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마지막으로 가면서 점차
    긴장이 빠지면서 뚜껑을 오래따둔 맥주처럼 김이 빠졌다는 것이다.
    일본 해상자위대와 대치하는 동해의 상황도 좀 억지스럽다. 그 상황이라면 영화 초반
    남북의 분위기였더라면 북한도 일조를 했다는 설정도 했다면 나을수도 있었으리라..

     

     


    이 영화를 보고 난후의 몇가지 단상은 착잡함이였다.


    역사는 반복 되는 것인가?
    역사의 반복이 좋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물론 있을 것이다.
    역사란 늘 좋은 면과 나쁜면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역사란 한 민족이나
    하나의 국가에 있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란 늘 두개 이상의
    민족이나 국가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들이기 때문이기에 한 민족에게
    좋은 것은 또 다른 민족에게는 나쁜게 작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에는 늘 아군과 적군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서로 대치하면서
    은원관계의 흔적을 후세 사람들에게 남겨 놓는다.


    우리들의 역사에도 수많은 적군들이 존재했고 그 적군들로 부터 우리들을
    지켜온 수 많은 아군들이 있기도 했다.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적에게 노출된 우리의 약점을 알수 있고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에 있어서 아쉬웠던 두번의 큰 실패가 있었는데 한번은 고조선의
    멸망이고 다른 하나는 대한제국의 멸망이다. 첫번째로 고조선의 멸망을 보자.
    한나라는 끊임없이 고조선을 넘보다가 고조선의 저항에 직면하자 결국에는
    고조선 내부의 분열을 유도한다.


    때로는 재산으로 때로는 다른 것으로 그렇게 한나라 편을 만들어 늘려 나갔고
    고조선은 결국 내부의 적에 의해서 망했던 것이다. 100년전 대한제국의 멸망도
    마친가지 이유였다. 일본은 수많은 일본편을 만들어 나갔고 결국에는 우리들
    스스로 가져다가 바쳐버린 꼴이 되었다.


    "일본이 아니였더라면 우리는 후진을 못면했을거야"
    "미국이 아니였으면 아직 우리는~"


    아직도 우리들의 내부에는 적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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