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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김대근 오/동나무 베어낸 허허로운 자리 작/열하던 햇살이 자리틀다 여우비 맞을 때 교/활한 애기무당버섯 이때다 싶어 피었다. --------------------------------------------------------- 회사 정원에 벚나무와 오동나무가 서로 가지를 섞고 있어서 어느 나무를 베어 내어야 할지를 두고 직원들간에 의견..
사춘기 소녀 /김대근 봉/긋한 가슴이 부끄러운 사춘기 아이 선/망하는 대상 혹여 생긴것인지 화/알짝 피어나 돌아보니 어느새 낡은 내 둥지
박속 낙지탕 /김대근 낙/지와 박속 긁어 만든 박속낙지탕은 동/해에서 맛볼 수 없는 서해 음식입니다 강/된장 한 숟갈 풀면 해장에 좋습니다. -------------------------------------------------------------- 경상도 사람인 저는 충청도에 올라와 이곳 음식중에서 제일 맛있는 먹거리가 박속낙지탕이었습니다. 서해안에..
추억은 상처 /김대근 온/몸으로 버텨 온 무더운 여름 라/일락 그늘 아래 꼬리를 감춘 인/제는 가을입니다, 사랑하기에 좋은... 서/로 바라만 보다 추억으로 갈무리 되어 비/만 오면 가슴에 물길을 내는 그녀 스/침의 그 짧은 순간이 남긴 깊은 상처 하나
감꽃과 추억 /김대근 감/꽃 한 웅큼 수줍게 내밀었지만 나/는 영문도 모른채 그녀 뒷모습만 보았네 무/슨말 하려다가 돌아서 뛰어간 것일까? 밤/새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없었는데 송/글거리던 땀 방울, 그녀의 이마가 이/ 나이 먹고서야 왜 다시 생각나는 것인지...
도돌이 음표 /김대근 별/들이 권태를 벗고 각성覺醒에 드는 시각 자/라목이 되었다 설핏 잠이 들었다 깨면 리/(이)장댁 마루에서 묻혀온 아버지 막걸리 냄새 별/사탕 한 봉 앉은뱅이책상에 올려진 아침 자/리끼 한 대접에 등 떠밀리며 웃던 아버지 리/어카 바퀴처럼 이제 내가 돌리는 도돌이 음표 --------..
어느 호숫가에서 /김대근 수/련이 곱게 피어 세상을 밝히는 증/평의 어느 호숫가 상념에 젖다가 기/러기 한 무리의 그림자, 벌써 가을이구나 물/빛에 가을 스며있건만 미처 보지 못했네 방/죽에 피어 맺은 봉선화 씨앗 울/밑에 심어 두었네, 그 마음 한 토막
완도 구계등 /김대근 별/ 쏟아져 몽돌되어 다그락이는 해변 자/리 깔고 누운 저녁, 별 떨어진 하늘에 리/코드 음률처럼 수굿하게 그려지는 밤안개 별/별 모양 다 갖춘 몽돌세상 또 다른 지구 자/연이 만든 아홉계단은 세월의 적선積善 리/기다 소나무 잎새 물구슬로 머무는 구계등 전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