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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詩- (오작교)오동나무 /김대근삼행詩 2007. 9. 10. 16:42
오동나무 /김대근
오/동나무 베어낸 허허로운 자리
작/열하던 햇살이 자리틀다 여우비 맞을 때
교/활한 애기무당버섯 이때다 싶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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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정원에 벚나무와 오동나무가 서로 가지를 섞고 있어서 어느 나무를
베어 내어야 할지를 두고 직원들간에 의견이 분분했다.
나는 내 개인적인 취향도 취향이지만 회사내에서 한그루 뿐이라는 이유로
오동나무를 지지했는데 벚나무가 건물에 너무 근접해 심어둔 탓에 이미
뿌리의 일부가 건물의 지하로 스며들었을 것이라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결국 오동나무가 잘려 나갔습니다.
오늘 아침에 잠깐 여우비가 내렸는데 버섯이 피어났습니다.
워낙 구분이 어려운게 버섯인지라 핸드폰의 카메라로 저장해와서 한참을
모니터를 들여다본 끝에 애기무당버섯과 가장 비슷합니다.
확신은 없지만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애기무당버섯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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