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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평따라 삼행시 (노련미3) 전라일보 '09. 01. 05 노망의 첫 걸음은 건망증 이라네 연필로 썼다고 지울게 따로 있지 미욱한 인간들 믿고 저 자리 보낸게 실수 대구일보 '09. 01. 06 노래를 불러라 독수리 오형제 연막탄 마구쏘아 보는 눈 가리고 미치기 일보직전, 알권리는 묻어버려
만평따라 삼행시(노련미)2 강원일보 2008. 12.31 노가리 였다네 戊子話頭 시화연풍時和年豊 연두사年頭辭 채우느라 끌어다 쓴 말인데 미끼 문 붕어떼처럼 보채지 마소 서울신문 2008. 12.31 노대가老大家 추천해 준 己丑話頭 부위정경扶危定傾 연목구어緣木求魚, 그 앞길 빤히 보이네 미심해 다시 살피니 ..
만평따라 삼행시 (시제: 노련미) 조선일보 2008. 12. 29 노랭이는 경제에 도움 안된다더니 연말되니 주말에 차량많다 지랄이네 미간에 쫄아든 주름, 내川字라 하천에 매달리는가 경기일보 2008. 12. 30 노아의 방주에 가려서 실으랬더니 연부然否를 막론하는 무대포만 남겼구나 미국놈 너무 믿지마, 언젠간 ..
노련미(미닫이 저편) 노국老菊 대궁에 말라붙은 세월 연가시 한 마리로 내 속을 휘 젓는다 미늘로 박혀져 남은 아득한 상처 하나 노고초老姑草 한 포기 화분에 옮겨두고 연보라 빛 봄을 적시고 또 적셨다 미닫이 열 때마다 햇살에 부서지는 그대 노을빛 업고 나는 철새들 긴 행렬 연이어 그 끝에 처연..
노련미(웃기는 짬뽕) 노류장화路柳墻花에 떨어진 갓 끈 봉하대군 년년삼년年年三年 섭정으로 꿀물빠는 영일대군 미구未久에 유유상종, 우리말로 그놈이 그놈 ----------------------------------------------------------------- 회사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목에 꽤나 소문난 중국음식점이 하나 있다. 첫째는 건장한 몸집..
가을하늘 정말일까요? 한 꺼풀 벗겨 내면 치긋는 바람길 따라 우르르 쏟아내 인수로(引水路) 고인 물에다 남색 물감 푼다는 말……
나팔꽃의 눈물 따따따 나팔 불어 구름을 잡으려다 오히려 마음만 톡 털어 보낸뒤 기어이 쏟아버리는 햇살의 사리들 ====================================================================== <수필>나팔꽃과 메꽃, 그리고 유홍초 "아빠! 저기 나팔꽃~ " 어느날 들판을 거니는데 막내딸의 명랑한 목소리가 냉장고에 며칠..
세월 누구죠? 내 마음에 흔적으로 남은 이 부질없다 되뇌며 지우지 못한 사이 야박한 세월은 빨라 하얗게 눈이 내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