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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보금자리는 비밀이다. 나는 산책을 즐긴다. 가능한 사람들이 적게 다니는 곳으로 다니길 즐긴다. 요즈음은 며칠동안 제철소안에서 공사를 지휘하느라 와있는데 공사하는 곳이 양쪽으로 쇳물을 실은 열차들이 지나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있을때 어떤땐 차 안에서도 옆으로 지나는 ..
깨진 사이드 미러에 담긴 세상 풍경 요 며칠 장기 출장으로 전라도 광양이라는 동네에 와서 며칠 살고 있다. 지난 화요일 밤 늦은 시간에야 출발을 해서 밤을 새워 경부,중부,남해의 3개 고속도로를 달려서 사천휴게소에 도착했을때는 0시 30분... 이미 날은 바꾸어 새로운 요일이 되었고 또 하루를 내가..
문디같은 가스나들! 31번 국도.... 여름에는 7번국도의 짭짜름한 바닷내음에 밀려서 빛이 바랜듯 한 길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안다. 옥석도 가릴줄 아는 사람만이 안다고 하지 않던가? 어쩌면 사람들은 동해의 푸른바다의 해묵은 전설 때문에 7번 국도를 그토록 갈구 하는지 모르겠지만 태백산맥을 ..
시간의 노예, 인간 사람들은 서로 모여살면 늘 무언가를 만들어 내곤 한다. 세상의 문명이 결국은 그런 것으로 인해서 발전하기는 하지만 가끔씩은 애초에 발명하지 말았더라면 하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나는 시간을 생각한다. 어쩌면 현대인에게 이 시간이라는 것만큼 스트레스와 압제를 가하는것..
낮에는 잠을 자는 포항부두.. 동해안과 서해안 항구들의 틀린점이 있다면 서해안에 있는 항구들의 낮시간은 펄펄뛰는 삶의 시간이라면 동해안에 있는 항구들의 낮시간은 밤시간의 활력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푸렁~ 푸렁~ 거리던 엔진도 포근한 가을볕에 졸고있고 노부부는 마주보고 앉아 그물을 ..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26년만에 눈물의 우동을.. 2004-10-22 오전 12:07:49 퍼뜩~ 눈을 떴다. 잠깐 졸았는가 보다. 안내 방송이 있었는지 안녕히 가십시요! 라는 마지막 멘트만 귓가에 남는다. 정신을 추스리고 바깥을 보니 캄캄한 어둠이 아직은 기차가 도심으로 들어가기전 교외를 달리..
까치와 까마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년초에는 조금씩 들뜬다고 한다. 한해의 계획을 세우며 앞으로 이루어 내어야 할 과업이나 과제를 두고 가장 자신감에 차있는 때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라에서도 회사에서도 한해가 시작되는 때를 즈음하여 이른바 시무식이나 신년회라는 이름으로 한해..
짧은 가을여행 2005-11-11 오후 12:00:00 오랫만에 출장이 없는 날.. 남들은 오랫만에 출장이 있는 날로 표현을 해야하건만 출장을 여름에 찬밥 먹듯이 하니 가끔씩 출장이 없는 날이 오히려 생경스럽기도 하다. 출장이 없이 회사에 있는 날은 오히려 휴가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날은 멀리 나가기도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