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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兄! 참으로 오랫만에 兄생각이 났습니다. 이상한 일은 이십년동안 생각나지 않았던 兄에 대한 생각이 났던것은 기차역 플랫폼에 섰을때 였습니다. 쉐엑~~ 고속철도가 이역의 플랫폼을 지날때에 내는 소리입니다. 兄과 내가 구포지나서 물금지나서 원동이라는 자그마한 역까지 타고갔던 덜커덩~ 덜..
감은사지에서.. 김대근 발가벗고 세상 돌아다니던 소리 두개가 서로 만났다. 아침마다 붉디 붉은 심장을 송두리채 각혈처럼 토해내는 푸른 동해 감포앞바다에서 서럽고 배고픈 소리 두개가 서로 만나서 우~우~우~ 共鳴하던 그런 때가 예전에, 아주 오랜 예전에 있었다. 나라 작아 서러운 소리는 파도의..
바람부는 날 풀 보아라 나무 보아라 가만히 있지 못하는 짐승 보아라..(고은) 바람부는 날 김대근 바람부는 날 풀 보면 풀은 바람따라 사르륵 소리를 낸다. 바람부는 말 나무 보면 달빛이 가지끝에 주렁 주렁 열린다. 바람부는 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짐승은 바람끝을 잡고 운다. 아마도 고은(高銀)선생..
春三月의 눈 김대근 하하하,까르르... 아이들 웃음소리가 때때로 탱자울 학교담을 넘다 이장집 감나무위에 까치둥지 밑 국방색 스피커가 정오를 알리고 나른함이 한소끔 뜸이 들면 우루루,교문이 번잡해 진다. 삥아리..삥아리... 산중턱 문디촌에서 팔려 온 병아리는 '축 개업' 수건으로 봄볕을 가린 만..
3월의 봄 김대근 3월 봄볕은 할매 쪼글진 젓통만큼이다. 3월 봄바람은 할배 탁배기 사발만큼이다. 3월 봄은 푸슬 푸슬 헤쳐놓아도 겨우 한웅큼이다. 참새 몇마리 째재잭~ 물고가고 절반쯤은 쑥바구니로 들어가고 매화꽃 몽우리도 쬐금 묻혀가고 기와끝 풍경도 좀 실어가고 안동 河回마을 烏竹도 익혀가..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03년 가족여행 6탄(8/13일의 기록들...) 2003-08-20 오후 1:46:39 8월 13일의 기록들... 여름의 끝자락 새벽에는 밤공기가 무척차다. 새벽이 되니 모두들 잠결에 이불쟁탈전이 벌어졌다. 좁은 텐트안에서 이불이 이리로 갔다가 저리로 가고 ... 일어나보니 작은 이불..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밥도둑이라는 굴비를 찾아서.. 2003-08-20 오전 10:23:34 해마다 여름이면 떠나는 가족여행.. 올해의 주 테마는 가는곳의 특산음식을 꼭 먹어보자였다. 해수찜질이 유명한 함평의 돌머리해수욕장을 찾아가다가 나의 착각으로 잠깐 들이게된 영광군의 법성포.. ..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03년 가족여행 5탄(8/12일의 기록들...) 2003-08-19 오후 1:40:31 8월 12일의 기록들... 새벽에 일어나보니 어제밤에 잡아서 한꺼번에 넣어둔 갯벌식구들중에서 게 세놈빼고는 다죽어있다. 같은 공간에 게란놈을 넣어둔게 화근이다. 매운탕을 끓여볼까 하다가 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