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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3월의 봄
    작은詩集 2006. 2. 24. 23:27

     

     

    3월의 봄

     

                 김대근

     


    3월 봄볕은
    할매 쪼글진 젓통만큼이다.


    3월 봄바람은
    할배 탁배기 사발만큼이다.


    3월 봄은
    푸슬 푸슬 헤쳐놓아도
    겨우 한웅큼이다.


    참새 몇마리 째재잭~ 물고가고
    절반쯤은 쑥바구니로 들어가고
    매화꽃 몽우리도 쬐금 묻혀가고
    기와끝 풍경도 좀 실어가고
    안동 河回마을 烏竹도 익혀가고
    3월의 봄은 귀해서
    모두들 안달이 났다.


    따다다닥~ 따다다닥~


    먼데 산에서
    남은 한 톨 봄이 아쉬운
    딱다구리가 운다.


    (2005년 3월 9일 하회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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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었이던지 헐어노면 금방입니다. 주머니에 만원짜리도 헐어놓으면
    쓸게없고 1년도 헐어놓으니 벌써 3월이고 그 3월도 이제 삼분지일이
    소진이 되었습니다.


    8일,9일..이렇게 이틀동안 포항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8일날 내려가면서 보니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변에는 온통 하얀 눈밭이
    펼쳐져 있어서 기분이 참 시원했습니다.


    포항에서는 너무 날씨가 좋아서 차에 에어콘을 켜고 웃옷을 벗고
    돌아다녔습니다.
    작년에 왔던 그 봄이 잊지않고 각설이처럼 다시 찾아온것 같았지요.


    다음날에는 안동하회마을을 들러서 왔는데 바람은 매섭기는 했지만
    그 바람속에 가끔 따뜻함이 섞여 있더군요.
    그래도 골목바람은 여전히 귀가 시리기도 했구요.


    그래도 매화가 움을 티우는 것을 보니 봄이 살짝 맛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이 난것은 짹짹이는 참새들~~~


    돌아오는 길에 논두렁 옆으로 쑥이 제법 자라 있더군요.
    누가 뭐라고 해도 봄은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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