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三行詩] 상수도-누리호 발사에 부쳐삼행詩 2022. 6. 16. 15:27
[三行詩] 상수도 누리호 발사에 부쳐 상공으로 가야 하는 건 이카루스 이후 꾸어온 꿈 수많은 파랑너머 그 꿈들의 숨바꼭질 도래떡 한마음차려 넘치게 날아오르길... **도래떡[명사]: 초례상(醮禮床)에 놓는 둥글고 큼직한 흰떡. --------------------------------------------------------------- 우리 손으로 만든 누리호 발사가 또 연기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부품들이 모여서 하나로 이루어진 이런 기계들이 첫 판에 성공하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이런 실패와 실수들이 쌓여야 온전한 우리 것을 만들 수 있을 터이다. 나로호가 성공했을 때 모두가 느꼈을 희열과 자부심이 컸다. 그러나 나로호는 중요부품을 러시아에서 수입했고 그들의 지도를 받았다. 그 와중에 어깨너머로 배우고..
-
<三行詩>상수도-개구리 모은 사연삼행詩 2022. 6. 15. 11:48
상수도 개구리 모은 사연 상답에 목멘 식구들 물꼬 지키러 나선 소년 수로에 오글 모여 개굴개굴 같이 지킨 밤 도르르 작은 소리에 모공이 솟던 어둠 상념은 오직 까맣던 들판의 저 쪽 수렁배미 소란을 재우던 그 울음은 도자기 몸을 입고서 오늘도 늙은 밤을 지키다 ** 상답(上畓): 토질따위가 좋아서 벼가 잘되는 논 ** 수렁배미: 수렁으로 된 논 ---------------------------------------------------- 올해 20년간 살아온 집을 바꾸었다. 아내가 작년 정년을 맞으면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짜리 구형아파트에서 계단오르내리기 너무 힘들어해서 새 아파트로 옮기게 되었다. 소파 놓을 위치를 마련하기 위해 가구들을 이리저리 옮기다보니 가장 공이 들어가는 일이 높은 장식장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