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펜] 만년필 장인, 후지모토 히로시의 벚꽃 만년필

2012년 작고한 일본의 유명한 만년필 장인, 후지모토 히로시의 브랜드인 '롱 프로덕트'와 펜 하우스의 브랜드 PENT가 콜라보레이션한 만년필입니다.

출시 당초에는 검은 바디로 만들어졌으며 호평받으며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다양한 바디를 들었는데 벚꽃무늬는 생산량이 적었던 탓에 지금은 아주 귀하게 되었습니다.

출시초기의 가격이 15,000엔이었다고 하니, 꽤 오래전인 당시 물가로 보면 상당히 비싼 편ㅇ라 할 수 있습니다.

닙은 독일 슈미트 제품으로 M닙, 스테인레스 닙입니다. 바디의 재질은 아세테이트로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 시기 (당시 일본에는 만년필 공방이 3,000개 정도 있었다고 함)의 만년필들은 셀룰로이드가 주류였는데, 셀룰로이드보다 물성이 뛰어난 당시로는 신소재였던 셈입니다. 지금은 레진을 많이 사용하지만 당시에는 가공이 쉬운 셀룰로이드가 선호된것 같습니다. 아세테이트는 그런 면에서 당시로는 제법 신소재에 속했던 것입니다.

야후옥션에서 낙찰받고 3주만에 도착했습니다. 상자에 '아세테이트 펜'이라고 적혀있고 특히 손작업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듯 'HAND CRAFTED'가 상자 전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뚜껑을 여니 '손으로 만든 만년필'이라는 제목이 인쇄된 취급설명서가 있습니다.

만년필과 잉크 카트리지 2개가 있습니다.

컨버터는 끼워져 있네요. 무엇보다 제법 오래된 세월에도 보관이 정말 잘 되었군요. 게다가 미사용 제품이라좋기는 한데 나는 원래 무조건 사용하고 보는 스타일인데 이 펜은 조금 잉크넣기가 망설여 지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미사용 상태를 즐기려 합니다. 실사는 언제쯤 하게될지는 나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