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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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통제는 자유자재로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7. 19. 19:58
지난주만 해도 듬성듬성 하던 공단 함바 식당 쪽밭에 봉선화가 가지마다 꽃을 빼곡하게 피워내었네요. 비가 듬뿍 왔다가 이내 따끈하게 쏟아내는 여름볕이 봉선화에게는 몇 만근의 비료 같겠지요. 작년에는 가을 초입에 끝물 봉선화를 따다 주어 이내와 막내의 손톱에 물을 들였었는데 지지난주 첫물 봉선화를 선물했더니 올해도 예쁘게 물든 아내와 막내의 손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필사는 일본 쇼와시대 생산된 유리펜 입니다. 어제 필사할때 써보니 잉크의 흐름이 좋지 않아 #220 사포로 연마를 조금했더니 나아졌네요. #1000 사포로 연마를 좀 더 해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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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자신 안에 있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7. 18. 21:36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동안 비가 와도 끄떡없던 공장 지붕이 오늘 비에는 감당안되어 작업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관리자들이 모두 나서서 현장에 고인 물 퍼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멈추지 않은 비에 피해들 없기 바랍니다. 오늘의 필사는 제목과 내용은 파이롯트 커스텀 742 한문과 해설은 1930년대 유리펜 입니다. 펜대는 대나무인데 유리펜과 같은 연대의 레트로 입니다. 노트가 일반노트 인지라 많이 번지네요. 사포에 끝을 좀 연마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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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존중이란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7. 16. 20:51
오늘은 가수 현철 님이 세상을 버렸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졌네요. 저는 부산 출생으로 고등학교때 남포동 자갈치 시장 버스정류장앞 한 건물의 지하에 클럽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업소의 문앞에는 당시 인기가 그다지 없던 '조용필', '현철과 벌떼들'같은 포스트가 붙어 있었던 기억이 다시 상기도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의 필사는 제목과 내용은 파이롯트 엘라보... 닙의 모양이 특이한 모델입니다. 한문과 해설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만년필을 휴대용 유리딥펜 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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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잠시 머물러가는 여인숙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7. 14. 21:11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맑기만 하루 였네요.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기상청도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 일기예보를 믿고 바깥일을 취소한 사람들도 아마 기상청에 원성을 보내겠지요. 기후위기로 변동성이 심해지는 일기에 사람이 앞서가기는 아마 어려운 일일 겁니다. 저 역시 일기예보를 믿고 나들이를 취소했다가 오후에 경치좋은 카페 나들이를 했네요. 오늘의 필사는 몽블랑 마이스튁 145 입니다. 본디 m닙이어서 잘 쓰지 않다가 NF 닙으로 바꾸어 데일로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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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웃는가, 그것에서 인간성이 드러난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7. 13. 21:12
오늘은 비가 내릴듯 하늘이 시커멓고 천둥이 계속 우르릉~~대는 그런 음습한 날입니다. 천둥에 더해서 벼락이라도 몇번 떨어져서 나쁜 놈들 좀 징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집단지성이 나쁜놈이라 규정하면 진짜로 나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겠지요. 저는 대체로 집단지성을 믿는 편입니다. 오늘의 필사는 제목과 내용은 파이롯트 엘라보 아랫부분 낙관에 대한 설명은 팰리컨 m205 스타루비 입니다. 낙관은 회사에 포장용 목재가 많이 들어오는데, 이 나무들이 낮밤으로 기온의 차이로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옹이와 나무가 사이가 벌어지면서 쏙 빠지기도 합니다. 현장을 돌다가 이쁘게 쏙 빠진 옹이가 보여 줏어와서 한달여 잘 말렸다가 낙관을 새겼읍니다. 공자의 말씀 중에서 뽑은 '지치근호용知恥近呼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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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이 모여 큰 결과물을 만든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7. 12. 21:40
젊었을 때 큰 꿈이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 것이었다. 육십의 중반을 넘긴 지금에는 도저히 용기가 없어 그냥 주어진 삶에 만족하기로 했다. 관용이 생긴것인지 비겁해진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주중에 지내는 원룸은 주인이 가꾸는 밭이 마당처럼 있다. 저녁이면 퇴근한 주인이 밭을 요모조모 가꾸다가 심어놓은 상추며 토마토며 오이같은 것들을 따다먹어라고 몇번 권했었다. 삼시세끼를 회사식당에서 먹는 탓에 건성으로 대답만 했었는데, 오늘은 상추 한 웅큼을 따와서 손으로 찢어 비빔면에 넣어 먹었다. 농꾼에 대한 부러움이 가슴 한 곁에서 불끈불끈 솟는다. 아... 사라져간 내 꿈이여~~ 오늘의 필사는 제목과 내용은 파카 75 스털링실버 한문과 해설은 파카 180 만년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