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의 달콤한 연휴를 보내고 첫 출근~
연휴전인 29일 배포된 2007년 다이어리... 펼치고 2006년도 다이어리에서
이것 저것 옮겨 적을까 하다가 그만 두었었다.
며칠이면 50이라는 또 다른 고지에 올라서는 판인데 서둘러 무었하랴 싶다.
한 며칠 덮어 두어도 좋으리라~
그리고 오늘... 시무식이 있었다. 매월 1일이면 의례 하는 것이지만 오십이
되어 첫 출근해서 한 일이 '국기에 대한 경례'였다. 그리고 애국가 1절~
생각해보면 하늘님이 보우해준 적은 없지만 그래도 보우해주리라 믿으며....
사무실에 들어 와서 마침내 2007년을 들쳤다. 작년에 이어지는 업무들 몇가지
옮겨 적고 전화번호를 옮겨 적는다. 1년치 전화번호를 옮겨 적는 이 일을 할때
나는 '살생부(殺生簿)'를 적는 기분이다.
몇몇은 2007년도 다이어리에 살아 남았고 몇몇은 곰팡이 냄새나는 역사속의
인물들이 되었다.
나도 누군가의 손에 의해 살아남거나 또는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몇년전까지 손에 쥐었던 세월이 이제는 나를 코뚜리에 꿰어 끌어 당기고 있다.
뒷축에 기운도 많이 빠졌는지 비칠거리며 세월에 끌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