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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진짜는 현재뿐~
    좋은글,영화,책 2006. 12. 4. 14:57


    "전에 일어난 일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모두 환영(幻影)일 뿐이다.
    오직 중요한 것, 오직 진짜인 것은 이 순간, 바로 현재뿐이다."


                          <조 비테일의 '인생의 놓쳐버린 교훈' 중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에는 누구 할것없이 공감하는 것이지만은 그 유한함의 끝이 어디쯤인지 알수 있는 사람은 없는 듯 하다. 따라서 유한한 시간의 범위안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삶, 그 끝을 생각하는 사람은 또 없는 것이다. 알 수 없다는 것을 핑계로 잊어버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굳이 시간을 나누자면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들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거나 미래로의 탈출을 꿈꾸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의 법칙에 반하는 일이다. 시간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이미 정지형이 되어버린 과거나 도래하지 않은 미래는 하나의 실제하지 않는 환영(幻影)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낡은 사진첩에서 우연히 발견한 나의 돐사진이나 현재의 나보다 족히 십년쯤은 젊은 아버지의 사진을 보고 과거를 회상하지만 그 과거의 시간이란 단순하게 나의 뇌세포가 미처 소거(소거)하지 못한 신호의 하나 일 뿐이다. 아버지에게도 나에게도 현재의 시점에서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환영을 보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정확이 따지면 현재도 없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왜냐하면 현재라고 인식한 그 순간 벌써 과거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간이 노력을 한다고 해도 시간을 디지탈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디지탈은 아날로그의 편리한 포장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추억한다는 것은 결국 거품처럼 사라져 버린 기억인자의 되새김질에 불과한 것이다.


     과거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A와 B의 공통의 과거는 같은 부피, 같은 무게로 존재하겠지만 결코 그런 법이 없다는 것은 과거가 실제하지 않는 하나의 환상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셀수없는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살다가 유한한 시간의 굴레속으로 사라져 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살다가 간 사람은 없다. 그냥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는 유일한 힌트는 결국 현재 자신이 행하는 바에 의해서 미래가 어느정도 결정되어지리라는 것 외에는 없다.


     그래서 열심히 현재를 살고 우리들의 아이들을 공부라는 올가미로 얽어 닥달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명확하게 심은대로 다가오는 것이 미래는 아니다. 그 변수들은 결국 인간의 능력밖이라는 이야기고 미래, 그 역시도 하나의 환영(幻影)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다.


     그래도 우리들의 삶에서 과거의 회상과 미래의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건조해지지 않기 위한 자기방어적 본능이다. 현재에만 얽매여 있다면 마치 끝없는 터널을 가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말이다. 머언 행로를 가는 길에 자꾸만 바뀌는 풍경... 그런 풍경이 과거고 미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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