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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벨 고댕 (지도 제작자의 아내)
    좋은글,영화,책 2007. 1. 16. 12:02
    출판사
    조선일보사
    출간일
    2004.8.25
    장르
    시/에세이/여행 베스트셀러보기
    책 속으로
    안데스와 아마존을 사상 처음으로 지도에 담은 탐험대원들의 여정과, 아마존을 가로질러간 최초의 여성인 이사벨 고댕의 이야기를 담은 책. 치밀한 자료 수집과 분석 및 철저한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사랑과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담...
    잠시도 손에서 뗄 수 없었던 책~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1700년 말에서 1800년의 기간은 남미 대륙에서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가 서로 식민지확보를 위하여 각축을 벌이던 때였다. 과학적으로는 유럽에서 뉴턴의 만유인력에 대한 논쟁, 지구의 지름에 대한 논쟁, 적도와 극지의 지름의 차이등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었다.

     

    유럽 열강들은 정확한 측정에 의한 정확한 지도가 필요했고 그것에 대한 증명 역시 통치와 영토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당시 지도를 그리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위도 1도의 거리를 산정해야 했는데 이 문제는 삼각측정법이 정립되면서 어느 정도 정확한 측정이 기능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지구가 정확한 원이 아니라 계란같은 모양으로 적도부근의 위도를 알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의 프랑스 과학자들이 남아메리카로 떠나게 된다. 그 일단의 과학자들 중에서 '장 고댕'은 페루에서 '이사벨 고댕'이라는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된다. 이사벨 고댕은 오로지 프랑스로 가고 싶다는 열망에 그득한 여인이였다.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마침내 지도제작과 위도 측정을 마친 과학자들은 프랑스로 돌아갈 길이 막히게 된다. 여비가 떨어진 것이다. 마침 프랑스도 정변을 겪어 이들에게 자금을 공급해줄 수 없게 되자 탐험대는 개별적인 노력에 의해 프랑스로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이들이 있었던 태평양 연안에 있는 도시에서 대서양에 이르는 단거리 길을 찾아 마침내 '아마존' 이라는 거대한 밀림에 도전한다. 몇년씩 걸리면서 아마존 밀림을 헤치고 고무나무의 종자와 사용법, 인디언들의 천연두 치료법등을 수집하면서 그들은 하나 둘 프랑스에 도착을 한다.

     

    장 고댕도 일가를 이끌고 귀국을 하려고 여러가지 사업을 벌이기도 하지만 여의치 않자 프랑스 본국과 연락이 월할한 프랑스령을 찾아서 아마존을 거친다. 대륙의 반대쪽에 서로 헤어져 살게 된 것이다.

     

    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장고댕이 대륙의 반대편에서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사벨 고댕'은 마침내 재산을 정리하고 여자로서는 최초로 '아마존'의 밀림에 도전한다. 그러나 중간에 길을 잃고 강을 표류하게 되면서 고난이 시작된다. 중간에 일행들중에서도 배신자가 나오는 등 으로 난관에 봉착하면서 오빠둘과 조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게다가 살을 파고드는 해충들, 끔찍하리만치 달려드는 밀림의 모기들, 사람의 살을 뜯는 개미들....

     

    그래도 최후의 몇주를 그녀는 혼자서 밀림을 헤매다가 마침내 구조된다. 그리고 헤어졌던 남편과 해후하여 프랑스로 돌아왔다. 이 이야기는 수많은 공식적인 정부문서들과 서신으로 증명되는 실화이다. 남편인 '장 고댕'에 의해 기록되어 졌으며 탐험대의 여행기에 수록되면서 유럽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금도 페루의 키토시에는 '이사벨 고댕'의 동상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대부분 지도 제작과 과학적 탐구과정들이 기록되어 있다. 역사적 고증도 풍부한 한권의 과학서적으로 느끼게 하지만 초기 과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이 책은 당시 페루를 비롯한 남아메리카에서 벌어지는 인디언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기록함으로써 역사책으로도 상단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아진다.

     

    단 한번도 손에서 떼지 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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