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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플수록 깊어지는 사랑, 영화 '어톤먼트"
    좋은글,영화,책 2008. 2. 23. 23:08

    아플수록 깊어지는 사랑, '어톤먼트"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날 조그마한 오해로 사람을 잃어버린 적이 있나요?
    지금 바로 전화해서 사과 하십시요. 이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그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으며 지나간 시간 속의 일들은 돌이키지 못하는
    것이 만고 불변의 진리이지요. 그래서 이루지 못한 사랑이 지나고 나면 더욱 애절히
    우리의 가슴을 후비곤 하지요.


    오늘 아내와 영화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해진 조 라이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사랑의 약속을 끝까지 깨지않고 지켜낸 슬픈 이야기입니다.
    문학동네에서 번역해 펴낸 '속죄'가 이 영화의 원작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여배우인 '키이라 나아틀리'와 나니아 연대기에서 열연했던
    '제임스 맥어보이'가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2008년 아카데미에 7개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골든그로브에서 작품상, 음악상을 수상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1935년 전운이 감도는 영국, 부유한 집안의 아름다운 딸 세실리아 (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는데 세실라이 집안의 도움으로 캠브리지 의대를 졸업한
    가정부의 아들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 자주 마주친다. 둘은 어릴때 같이 자란 탓에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서로 쉽게 고백하지 못한다. 13살의 세실리아의
    동생 역시 사춘기의 사랑의 대상으로 로비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다.


    로비가 세실리아에게 보내려던 편지를 중간에서 먼 동생 '브라이오니'는 내용의 야함으로
    로비가 색광(色狂)으로 오해하고 되고 마침 서재에서 세실리아와 로비의 정사장면을 보고
    단정하게 된다.


    그때 마침 쌍둥이 아이가 가출을 하게되고 그 아이들을 찾는 과정에서 쌍둥이 누나와
    괴한의 정사를 보게 되는데 '브라이오니'의 거짓증언으로 로비는 강간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형무소에 복역중 군대에 징집되어 프랑스 전투에 투입되지만 영국군의 패배로
    힘든 후퇴를 하게 된다.


    한편 세실리아는 로비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게 된다.


    힘든 후퇴의 길에서 지친 로비는 고립된 부대와 같이 있다가 철수 하루 전에 패혈증으로
    숨을 거두게 되고 세실리아는 독일군의 공습을 피해 지하철 대피소에 있다가 가스관의
    폭팔로 유입된 지하수에 목숨을 잃는다.


    이 모든 비극의 원인제공자였던 동생 '브라이오니'는 참회를 하고 혹시 전투에서 부상당해
    돌아올지 모를 '로비'를 기다리게 된다. 그 와중에 언니 '세실리아'에게 사과를 위하여
    만나고 싶다고 편지를 보내지만 세실리아는 답이 없다. 그냥 찾아갈까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미루다 결국 사과의 기회조차 놓치고 만다.


    이야기의 결론은 후일 이 사랑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내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런닝타임이 좀 길지만 지루하지 않고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계란껍질처럼 얇은 사랑이 횡행하는 요즈음의 현실에 아픈 기다림의 애절하고 깊이있는
    사랑을 보여준 좋은 영화였습니다.


    연인끼리라면 손잡고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세실리아가 로비에게 편지를 붙이는 거리의 빨간 우체통

                  앤틱한 거리와 건물들 뒤로 석양이 비치면서 둥근 원통형태의 빨간 우체통과 애절하게

                  나에게 돌아와 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이 사랑의 기다림과 간절함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실리아와 로비가 만나기로 한 해안의 별장

                  우리나라 동해안 바닷가를 달리다 보면 바람이 부는 날 비슷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영화에 나오는 이 바닷가도 정말 멋있습니다.

    -패잔병으로 후퇴하며 거치는 수로

                   낚시대 담그면 월척붕어 서너마리는 낚을 수 있을듯 했습니다.

    -영화 전편을 관통하는 타이프 소리

                   사진에 보이는 옛날 타이프치는 소리가 영화의 전편을 관통합니다. 컴퓨터 시대를

                   사는데도 불구하고 참 마음이 편안해 지더군요. 전생에 타이피스터였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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