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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 할 수 없어.
대범한 큰 아이와는 달리 둘째는 좀은 소심한 편이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고생스러운 고등학교 1학년이다. 새벽에 나가서 밤 12시에 들어 오는데 한참
재밌는 추억을 쌓아야 할 꿈많은 여고시절을 공부에 빠져 허덕대는게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래도 대견하다. 억지로 시키거나 간섭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챙겨서 한다.
아이의 방은 늘 너저분하다. 문제집과 교과서, 공책이 늘 책상위에 널려있다.
늦게 들어와 학교숙제로 허덕대고 아침 일찍 나가니 와이프와 내가 수시로
정리 해주곤 한다. 늦은 시간이지만 집에 들어와 제 책상에 앉았을때 좀 더
상쾌한 기분이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다.
아침에 곤하게 자는 모습을 보면 깨우기도 얼마나 가슴 아픈지 모른다.
50년 가까히 (가깝다는 뜻이다. 아직 오십이 되려면 멀었다.-->강조) 살아보니
학창시절의 공부가 전부가 아닌데도 아이들은 마치 공부하기 위해 태어난것
같이 살아야 하니 마음이 아픈 것이다.
모두가 이 사회의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현상인것을 누구를 나무랄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도 아이는 자신의 일을 잘 챙겨서 한다. 책상앞에 붙여 놓은 멋진 말~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어"
나도 이 아이의 가능성을 100% 믿는다. 부모라서가 아니라 늘 꾸준하게 노력하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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