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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해신의 신라방(新羅坊) 촬영장여행기 2006. 8. 10. 17:37
드라마 해신의 신라방(新羅坊) 촬영장
통일신라는 당과의 교역이 굉장히 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물에 대한 갈증을
당나라와의 교류에서 풀었고 민중속에 뿌리 내린 불교에 대한 학문적인 갈증 또한
대대적인 유학승의 당나라 파견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신라의 해상활동이 활발해졌고 공(公)이던 사(私)적인 무역이
급속도로 발달하게 되었다. 따라서 신라인들은 당나라의 해안지대인 등주(登州) ·
양주(楊州) ·초주(楚州) 지방으로 몰려들어서 집단거주지를 이루었는데 당나라에서
이를 인정하고 자치권을 부여하였다. 이를 신라방이라 하였다.
이들 신라방 사람들 중에는 개인적인 사무역(私貿易)에 종사하는 장사치들이 가장
많았고 불법의 진리를 구하러 유학온 승려들도 많아서 법화원(法花院)이라는 신라
인의 절에는 한때 250명에 이르는 스님들이 기거했다고 한다.
특히 신라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해당하는 산둥반도의 등주나 밀주(密州)
일대는 일찍부터 신라인이 많이 거류하기로 유명하였으며, 특히 등주에는 신라의
사신이나 유학승(留學僧)을 유숙및 접대하기 위해 신라관(新羅館)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또한 신라방의 신라인들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자치적 행정기관으로
신라소(新羅所)를 설치하고 총관(摠管) ·압아(押衙) 등의 직원을 두기도 했다고 한다.
그후 신라말기에 장보고(張保皐)가 해상무역을 장악하면서 신라방은 더욱 번창하여
위세가 대단했다고 하며 일본의 사신이나 유학승도 신라장에 의탁했다고 한다.
드라마 "해신"이 인기를 끈 이유중의 하나도 자미부인이 활동무대였던 신라방의
이국적인 풍경에서 펼쳐지는 재미일 것이다.드라마 "해신"의 촬영장은 2곳인데 주로 해안이나 바다 풍경, 그리고 해전등은 완도의
남쪽인 청해포구 촬영장을 신라방의 모습은 섬의 북쪽인 산기슭에서 찍었다.
이곳은 완도 읍내와 가깝다. 완도대교를 건너자 말자 우회전해서 바닷가 길로 죽 가면
청해포구 촬영장이 나오고 완도대교에서 직진을 해서 완도군 시내로 향하다가 만나는
곳이 이곳이다.
뒷산에 바위가 너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 뒷산의 바위가 만들어 내는 풍경이 중국과 흡사해서 이곳에 신라방 세트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풍스런 한옥들과 대비되는 서양장미 한송이...
물론 장미가 동양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양의 이미지는 확실히 아니다.
꽃 한송이에서 무슨 이미지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여튼 장미는 늘 서양적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그것도 하나의 선입견일터인데 도저히 극복이 안된다.
운하가 발달했던 당나라의 시대적 풍경을 반영한 신라방의 상점거리들..
자미부인이 타고 다니던 비단을 늘어뜨린 쪽배도 이 멋진 풍경의 엑센트가 된다.
장보고의 연인이 운영했던 여각(旅閣)...
여각은 요즈음으로 치면 호텔과 같다고 보면 될것이다. 모든 비지니스의 중심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장보고의 성장지로 설정된 후견인 설평대인의 설평상단의 모습...
물론 이 신라방의 모습이나 건물 양식이 당시의 신라방 그대로는 아니다.
그러나 오래전 그 시대에 우리 민족의 해외무역 기지였던 신라방을 간접적으로 나마
경험 해본 좋은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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