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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간의 완도 여행...여행기 2006. 8. 7. 15:50
3박4일간의 완도 여행...
월급쟁이에게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중의 하나가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내느냐
일것인데 물론 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대개는 그럴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요즈음은 비단 월급쟁이만 여름휴가를 알뜰히 챙겨서 어디론가 다녀오는게 아니라
직업의 종류여하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또 도시나 농촌을 가리지 않고 한여름의
뙤약볕을 피해서 며칠씩 피서라는 이름으로 다녀오게 마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괌이다 일본이다 중국이다해서 해외로 나가기도 하지만 경제적
여건도 여건이지만 아직은 우리나라 강토에서도 충분히 즐길꺼리가 충분하다 못해
넘쳐 나기도 하는 것이고 해서 아직은 국내여행을 위주로 스케쥴을 짜고 있습니다.
여름여행은 늘 가족단위로 움직이는데 올해는 완도..장보고의 흔적을 찾아서
3박 4일동안 휴가를 즐기고 왔습니다.
반디불이 사는 곳 충청남도 아산에서 예산을 거쳐 홍성으로 홍성IC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태워서 남으로 남으로 달립니다.
대천해수욕장 부근을 스치며 빽미러에 비치는 산천이 너무 좋아서 한컷..
체게바라...
쿠바의 전설적인 테러리스트였던 그는 영화 "오토바이 다이어리"에서 처럼 오토바이로
남아메리카 일대를 여행하면서 쌓았던 자기나라의 국토에 대한 애착, 핍박받는 사람들의
현실을 체험 했다고 하지요.
여행은 사람의 생각에 깊이를 부여해주는 마력이 있습니다.
다만 생각하는 여행을 할때만 말이지요.
드디어 완도대교 앞에 섰습니다.
완도와 육지 사이에 달도라도 하는 조그만 섬이 하나 있고 그 달도와 다시 완도를
연결하는 완도대교....
옛 완도대교는 지금은 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이제는 낚시꾼들만 바다의 찌를
응시하는 곳으로 남아있습니다.
장보고...
숨어서 그냥 무력과 해상력으로 한때를 풍미했다가 부하에게 암살당한 한사람으로
기록되어온 그가 드라마 "해신"으로 다시 역사의 뒤안길에서 양지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는 사실 하층민으로 귀족정치를 표방한 신라에서는 출세 할 수 있는 신분이 아니였지요.
그래서 그는 당나라로 갔고 거기서 그는 소장(지금으로 치면 대대장쯤 될까? 잘 모르겠다..)
이라는 벼슬에 이르게 되어 신라인으로는 꽤나 출세를 했다고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가 돌아와 완도에 청해진을 세우고 중계무역을 했었지요.
당시의 청해포구와 해적들의 요새를 재현해놓은 청해포구 촬영장..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포스트를 세워드리겠습니다...휴가 다녀온뒤라 시간의 압박이..)
해마다 텐트를 이용해서 야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직 샛파란 반디불을 할아버지의
반열에 올려놓은 조카손자가 동행한 탓에 아가의 편의를 위해 민박을 정했습니다.
국립공원 구계등...
그곳에 있는 민박집이였는데 캡틴하우스라는 민박촌에서 다소 외따로 떨어진 집이였습니다.
역시나 철이 철인 관계로 방하나에 십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이 민박집 마당에 앉아 있으면 저 경운기가 한시간에 한번은 왔다갔다 합니다.
경운기 택배....
경운기 뒤에 선명하게 서행이라고 붙은 밑에는 OOO택배..라고 적혀 있습니다.
처음 본 경운기 택배차에 우리 아이들 바로 넘어가더군요...
구계등이라는 곳은 국립공원 지역으로 파도에 의해 해안의 바윗돌들이 아홉굽이의
계단을 이루었다고 해서 구계등이라고 합니다.
2킬로 길이의 이 해안에는 모래 한조각없는 완전한 몽돌해안입니다.
태풍등이 몰려와 돌들을 바닷속으로 끌고 갔다가 다시 토해내 해안으로 돌려보내
수시로 그 모양을 바꾸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 역시 자세한 포스트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명사십리...
우리나라에 명사십리라는 이름이 붙은 해수욕장이 대여섯군데는 될것입니다.
명사십리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明沙十里...鳴沙十里.....
완도에서 다시 신지대교를 건너가서 만나는 이곳은 후자 입니다.
鳴沙十里.....작은 모래 알갱이들이 파도가 칠때마다 서로 부딪쳐서 따그락~거리며
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 이야기는 포스트를 2개로 적어 올려야 합니다..그럴이유가 좀 있었지요.)
완도읍내에서 보이는 주도라는 곳입니다. 이 주도는 상록수림으로 유명합니다.
땅끝마을..완도...벌교..순천...하동...거제..고성...부산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일명
난대지역이고 그 지역에서 식생하는 식물군을 난내식물군이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난대식물이 비자나무입니다.
우리나라의 비자나무가 자랄수 있는 북방한계선은 전남 장성의 백양사 입니다.
완도에는 난대식물전문 식물원이 있습니다.
이곳은 다녀 오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겉모양만 보고 온탓으로 별도의 포스트는
부끄러워서 세우지 못합니다.
하루를 기약하고 둘러보야 되는 곳이므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들릴 기약만 남깁니다.
드라마 "해신" 촬영장중 신라방 입니다.
청해포구 촬영장이 완도의 남쪽에 면해서 있다면 이곳 신라방 촬영지는 북쪽의 바다에
면한 산 중턱에 있습니다.
이곳의 뒷산 배경이 산정이 큰 바위가 기괴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주는데 그래서 이곳이 당나라가 무대인 신라방의 셋트장이 된것 같습니다.
자미부인과 수아가 타고 다니던 비단으로 치장한 배들과 운하의 풍경이 멋있습니다.
(이곳 역시 다음에 포스트로 세워 드리겠습니다...오늘은 여행경로만 대충....)
왕재수....
정말 왕재수였습니다. 실제로 장보고의 본부가 있었던 장도는 물이 빠지는 잠깐동안만
걷거나 차로 갈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 차가 서 있는 저곳에도 조금 있으면 저기 밀려오는 물에 잠기고 말 곳입니다.
뒷쪽으로 완도에서 명사십리가 있는 신지도로 넘어가는 신지대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다음에 세울 포스트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며칠 휴가끝내고 복귀했더니 할일이 태산이네요...ㅠㅠ...월급쟁이의 비애..내년에
다가올 휴가에 목을 걸고 살아야 한다는~)
완도군에서 조성한 음식특화거리....
완도의 지형특성상 회와 전복이 주종인 곳입니다.
너무 많아서 한참을 고르고 골라서 골프선수 최경주선수 고향집에서 운영하는
횟집을 지나 마지막 집에서 전복과 우럭회를 먹고 왔습니다.
아~~~ 비싸더군요...
그래도 어쩝니까? 이곳 사람들도 여름에 벌어서 겨울에 먹고 살아야 한다는데....
마지막날 민박집에서 나와 완도대교 건너기 전에 이곳 특산이라는 밤고구마 한 상자..
동네 슈퍼에서 만원정도면 사는거 3만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며칠 여행에 바가지에
면역이 생긴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해남 대흥사...
옛이름이 대둔사였고 지금도 대둔사와 대흥사가 혼재되어 불리워 지고 있는 해남의
거찰입니다.
이곳은 임진왜란때 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위해 싸웠던 서산대사를 배출한 곳입니다.
그래서 유교식 사당인 표충사가 있기도 합니다.
(역시 대흥사(대둔사) 이야기도 그 양과 사진이 만만치 않아서 다음에 세우는 포스트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남 대흥사(대둔사)에는 능소화가 제법 하늘과 조화를 이루고 있더이다.
3박4일간의 완도여행 잘 마치고 왔습니다. 벌겋게 익어버린 등판이 가려워 죽겠습니다.
조금만 책상에 앉아 있어도 졸려서 꾸벅거립니다.
내일쯤은 되어야 이 휴유증에서 벗어 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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