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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간 친구..그리고 황지
    여행기 2006. 6. 25. 21:40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똥간 친구..그리고 황지 
    2005-07-25 오후 9:18:40

     


    지금이 그러니까 모니터 시계로 8시 55분입니다.
    찜통 무더위가 제대로 여름값을 하는 오늘은 中伏이라는 절기입니다.
     

    오늘은 회사식당에 늘어선 줄이 도저히 줄지를 않아서 왠일인가 했더니
    중복이라고 보신탕과 삼계탕 2가지를 메뉴로 올려놓았더군요.
    이른바 특식이라는 겁니다...이럴땐 배식대 앞을 지나는 속도가 2배는
    느려지는듯 합니다.

     
    하긴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새로 1시..이건 우리 할매가 잘쓰시던 용어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오후 1시라는 뜻입니다.
    암튼 그 시간에 출발을 해서 충청북도 증평을 거쳐 괴산을 거쳐서 소백산
    끝자락 이화령 터널을 넘어 문경과 예천..그리고 영주로 이어지는 국도를
    달렸습니다.

     
    영주에서 소수서원에 잠깐 들러서 바늘구멍 사진기에 처음으로 흑백필림을
    장착하고 테스트를 좀 했습니다.
    요즈음 제 디카가 병원으로 간 뒤로 로모가 그 역활을 맡고 있기는 합니다.

     
    소수서원은 경북지방을 대표하는 양반 전유물인 건물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경북지방의 부루조아의 놀이터라는 이야기고 대들보마다
    수탈당한 일반 서민들의 한이 서려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참고로 저는 아주 몰 상놈집안의 자손입니다...
    그러니 절대로 집안자랑 마시기 바랍니다. 한사람의 눈에 들거나 글 몇줄
    잘 적어 얻어낸 권력이고 영광이니 말입니다..
    이런곳에 오면 제 몸속을 돌던 반골기질이 여지없이 발악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차를 몰아 우리나라에서 좋은 소나무가 있기로 유명한 봉화를
    거쳐서 수시로 네비게이트가 인공위성과의 수신이 끊어지는 심심산골을
    지나서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바로 50미터쯤의 여관에 들어 왔습니다.
     

    여름철이라고 평소 3만원하던 여관이 45,000원이나 달래네요.
    그나마도 하나 남은 온돌방이랍니다.
    좀 헤매볼까 하다가 6시간의 운전 압박이 주저앉게 만드는 군요.
     

    짐풀고 태백시내에서 저녁먹고 잠깜 피시방에 들렀습니다.
     

    아!!
    이 이야기를 빠트릴뿐 했네요.
    오늘 이화령터널 입구에 있는 휴게소에 들렀었지요.
    화장실에 들어 갔다가 반가운 친구를 만났습니다.
    문이 열려있길레 무심코 들어 갔는데 이 친구가 멀뚱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너무 반갑더군요...
     

     

     
    카메라 폰 바로위에 점 같이 붙어 있는 친구가 보이십니까?
    반디불이네에 개구리 인형이 300개 정도 되는데 그래서 개구리는 어디서나
    반가움의 대상이 됩니다.
     

     


    이놈은 똥을 싸도 좌변기만 이용하는 군요...
    노크를 하지는 못했지만 저는 죄없습니다.
    문이 열려있었거던요~~

     

     

    오늘 아침에 찍은 황지의 사진입니다...
    낙동간의 시작은 바로 이 연못에서 시작된다는 말씀...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입니다.
    이제 아침먹고 하루를 열어야 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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