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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섬진강 記3)- 평사리 최참판댁
    여행기 2006. 6. 24. 19:10


    5월의 섬진강 記3)- 평사리 최참판댁

     

     

     

     

    곡성에서 시작되는 섬진강 여행은 구례를 거쳐서 하동까지 이어지는데
    섬진강을 가운데 두고 동쪽의 지리산쪽으로는 쌍계사..화엄사..연곡사등이
    지리산을 받히고 있고 서쪽으로는 사성암과 매실농장들이 있다.


    역사적인 현장이나 문화유적을 좋아한다면 섬진강 동쪽길을 잡아야하고
    호젓한 섬진강의 진면목을 남김없이 보려면 서쪽길을 잡아가야만 한다.


    이제 섬진강의 여행도 하동이라는 팻말이 보이면 종착지에 가깝다.
    사람들이 잘 놓치고 지나가는 풍경중의 하나가 녹차시배지일 것이다.
    쌍계사 입구에 있는 이 녹차시배지는 우리 나라에서 녹차 씨앗을 처음으로
    심었던 곳인데 요즈음은 녹차의 본고장이 보성인 것처럼 되었다.


    혹시라도 지리산 자락을 더툴일이 생기면 꼭 우리나라 최초의 차재배지에는
    한번 들러보기 바란다.
    가기전에 참고하시라고 차시배지 포스트 주소를 적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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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차재배지..하동


    http://blog.daum.net/roadtour/168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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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번을 지나쳤던 곳...평사리
    박경리(朴景利)의 장편 대하소설인 "토지(土地)"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 이곳
    평사리 이다.


    1969년 집필을 시작하여 1994년까지 제 5 부작 총 16권으로 완성하였으니
    어쩌면 작가가 일생을 바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내용은 드라마를 통해 보고들은 그대로 대지주 최씨 일가 3대에 걸친 가족사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제 1 대는 하동(河東) 평사리의 대지주 가문인 최참판댁 <윤씨부인>을
    중심으로 조선말 사회적 전환기에 몰락하는 집안의 모습이 가문의 출생비밀과
    얽혀 전개되고


    제 2 대는 윤씨부인의 손녀 <서희>를 중심으로 국권피탈 이후 간도(間島)에
    이주하여 재산을 되찾고 가문을 일으키려는 그녀의 노력과 당시 간도의
    독립운동·한인사회의 모습이 최씨 일가를 중심으로 폭넓게 묘사되고 있다.


    제 3 대는 서희의 아들세대인 식민지 지식인층이며 3·1운동 이후 식민지화와
    자본주의화가 함께 진행되는 서울 등의 도시에서 그들이 겪는 개인적·역사적
    삶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평사리 사람들의 젖줄이였을 우물터..지금도 시원한 물이 나온다.
    최참판 댁을 가려면 이 우물을 지나야 한다. 이 우물을 지나쳐서 오르막길을 제법
    오른다.

     

     


    평사리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최참판 댁....

     

     


    최참판 댁의 솟을대문..
    솟을대문만큼 조선시대 하층민중을 착취한 표상이 있을까..
    이 솟을대문이 높을수록 더 많은 착취와 노동력의 수탈이 있었을 것이다.

     

     

    길상이....
    그를 비롯한 집안의 奴僕 들이 기거를 하던 곳...

     

     

     


    서희의 아버지...
    최치수가 기거하던 사랑방...
    우짜던동 상것이 팔자를 고치는 길은 첩이 되는 길밖에 없었을 것이다..
    최치수를 유혹하여 신분상승을 꾀하고자 하는 귀녀와 이를 간파하고 있는 최치수..

     

     


    사람들..본디 그것들이 요물이여~~암...그라제...
    사랑방 앞 담장을 끼고 피어 있는 작약 한송이....

     

     


    최참판 댁 윤씨부인이 주로 기거를 했던 안채...
    "토지"의 주 무대가 좁게보면 이 안채에서 시작되고 마무리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비중있는 건물...
    이 안채뒤로 사당이 있다.

     

     


    윤씨부인이 서책을 읽는 동안 귀녀는 아마 저렇게 청소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서희가 기거하던 별당...
    바로 앞에 연못이 있어서 퍽이나 운치있는 건물이다.

     

     


    솟을대문을 나서서 들을 내려다 보면 소작인들 중에 누가 일을 하는지
    누가 게으름을 피우는지 다 보였다고 한다.


    솟을 대문을 열어 젖히기만 해도 평사리의 넓은 들이 모두 내려다 보인다.

     

     


    평사리에는 지금 앵두가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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