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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도락-서대문 김치찜
    여행기 2006. 6. 23. 00:02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식도락-서대문 김치찜 
    2005-02-13 오후 11:36:16

     


    오늘은 2005년 2월 6일에 다녀온 식도락 여행기입니다.
    요즈음 방송에서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게 김치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자주 방송되는 아이템중의 하나가
    김치찜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나오는 유명한 집이 바로
    "서대문 김치찜" 집일 것입니다.


    요즈음은 반디불이 사는 아산의 바로 옆동네인 천안까지 수도권 전철이
    개통되어 서울나들이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서대문쪽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나
    찝어보고 있는참에 인터넷으로 지도 검색을 하니 어라..관악구에 있네요.
    지하철 신림역에서 내려야 한다니 이름만보고 서대문부근으로 생각한
    지레짐작이 한참을 잘못되었습니다.

     

     


    지하철 신림동역에서 내려서 롯데백화점쪽으로 주~욱 한참을 걸어서
    롯데백화점 가기전 골목에서 발견한 서대문 김치찜입니다.

     

     


    소문이 정말로 많이 난 집이네요.
    식사시간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대기시간이 제법 됩니다.
    아예 문에다가 "문에서 30분 소요됩니다"라고 안내까지 붙여놓았습니다.
    30분도 넘게 창문에 기대어 서성대는 식구들입니다.
    마땅히 앉을 의자도 없고 바깥은 춥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보다는 그나마
    다행이다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기다리다보면 다먹고 나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습니다.
    몇사람이 우르르 나가고 나면 기다리는 줄이 또 우르르~ 줄어들고는 하니
    그야말로 나가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기도 할겁니다.
    기다림릐 괴로움은 기다려본 사람만이 아는 법이니까 말입니다.


    계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안에서 맛있게 먹고있는 어떤 가족들중 꼬마가
    유리창너머로 빤히 보길래 내가 이랬습니다.
    "꼬마야..아빠한테 빨리 가자고 해라~"
    이 소리를 듣고 있던 우리 뒤에 서있던 수원에서 왔다는 아가씨(이 분은 지금
    병원에 입원중인데 링겔병을 들고 왔더군요..)가 하는 말이 더 걸작이였지요.
    "꼬마야..아저씨말대로 아빠한테 빨리 가자고 해~~"


    그렇게 기다린 끝에 자리를 얻게 되었는데 나온 밑 반찬입니다.
    참 단촐하지요?
    기대한 것 보다는 밑반찬이 너무 단촐하게 나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인분에 5000원 이더군요.
    4인분에 꼬마공주용으로 공기밥하나..이렇게 하니 21,00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 갑니다. 돈에 비해서는 역시나 밑반찬이 빈약합디다.

     

     

     

    밑반찬이 나오고도 한참을 나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 김치찜을 기다리느라
    아이들은 인내의 한계를 보여가고 밑반찬은 자꾸만 바닥이 나고....
    이 정도를 기다리다 보면 아무리 맛이 없는 음식도 맛이 있을밖에 도리가 없을 듯
    합니다. 그 정도로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이 집의 방바닥에 엉덩이 붙이기까지 한시간..그리고 자리잡고 남들 먹는거 보면서
    30분정도....

     

     

     

     


    마침내 식탁에 오른 김치찜입니다.
    잘익은 김치와 쫄깃한 돼지고기 수육이 제법 조화를 이루긴 했지만 맛은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였습니다.
    고향이 본디 경상도라 미각둔한 보리문둥이인데 그 둔한 혀감각에도 느낄만큼
    너무 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군요.


    방송에 나왔을때 김치찜의 생명이라고 설레발을 떨던 것만큼 아삭거리지도 않고
    오히려 너무 물러서 김치찌게 수준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고기는 퍼석거리지 않고 조금 쫄깃했는데 그것 역시도 그다지 만족스럽다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역시 지금 시대는 미디어가 지배하는 시대가 맞는것 같습니다.
    미디어는 실제는 없지요. 어쨋던 조금씩의 과장이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지요.
    그동안 K**,M**,S**에 나온집이라는 간판을 붙였던 집에 가서 실망을 하지 않고
    나온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정직한 미디어를 마주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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