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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사의 눈구경
    여행기 2006. 6. 22. 23:12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해인사의 눈구경 
    2005-01-30 오후 11:06:32

     

     

     

    2005년 1월 26일..
    며칠간의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다.
    새로 생긴 포항-대구간 고속도로는 밤새 내린 눈으로 길은 얼어붙어 있고
    주위의 산들은 하얗게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있다.

     

     


    게다가 안개는 계속 끼였다가 말끔히 사라졌다가를 계속한다.
    심한 구간은 가시거리가 50미터도 채 안되는 안개세상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몇배로 눈에 힘을 주면서 운전을 해야 하니 여간 고통스러운게 아니다.

     

     


    마중...
    방학이라 시간여유가 넘치는 무소유가 고속철도(KTX)를 타고 동대구 역까지 마중을
    나왔다. 천안아산역에서 1시간 10분이면 동대구까지 달려올 수 있으니 정말 세상이
    많이 변하기는 했다.

     

     


    멀리까지 마중 나온 무소유와 올라가는 길에 잠깐 둘러가기로 하고 서쪽으로 차를
    몰아서 도착한 해인사...
    삼보사찰중의 하나이다.


    불교의 3가지의 큰 상징이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그리고 그 가르침을 수행하는
    승단인데 부처님의 상징인 불보사찰인 양산 통도사, 승단의 상징인 승보사찰 송광사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팔만대장경이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가 그 3대
    사찰이다.


    아마도 97년 쯤인가 첫차였던 경차승합 다마스에 온식구들이 다 타고 고생하며 다녀온
    기억이 새롭다.
    참 오랫만에 다시 들러보는 길이다.

     

     

     

    해인사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정말 알맞게 오기는 온 모양이다. 이렇게 푸짐한 눈을 구경하는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도시에서 보는 눈온 풍경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다.
    보기만으로도 눈이 시원하다.

     

     


    최근에 생긴 해인사박물관 앞뜰은 그야말로  눈밭이다.
    눈밭에서 오랫만에 눈을 배경으로 무소유와 한 컷을 남긴다.
    아직 하늘에 구름들이 남아서 햇살을 막아주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해가 나지 않아서 무엇보다도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다.

     

     

     


    해인사로 들어 가는 입구에서 부터 푸짐한 눈구경을 할 수 있었다.
    차로 가는 길은 한참 위쪽으로 있는데 나는 어느절이든지 최대한 먼곳에 차를 대고
    천천히 계곡을 감상하면서 걷는것을 좋아한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가 우리의 눈으로부터 뺏어가는 것이 많은 탓이다.

     

     

     

     

     


    해인사의 입구까지 주~욱 이어지는 계곡은 눈으로 만든 선경을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국립공원에서 만들어 놓은 나무다리는 사진이 잘나오는 곳으로 유면한 곳이다.
    혹시라도 이 포스트를 보고 해인사에 갈 계획이라면 반드시 이곳에서 한 컷 남기기를...

     

     

     

     


    해인사 입구에 있는 비석들도 눈을 머리에 무겁게 이고 있다.
    해인사 안내판도 겨울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다.

     

     


    해인산문의 고즈넉한 모습이다.
    후두둑~ 후두둑~ 무거운 눈들이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다.

     

     


    가야산 해인사의 산문이 뒤쪽의 또 다른 문들과 중첩되어 멋있어 보인다.

     

     


    해인사 대웅전의 모습...

     

     


    대웅전 뒤에서 남쪽을 보고 찍은 사진이다.
    눈바람이 만들어 내는 풍경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어디론가 자꾸 이끈다.
    현실세계와의 싸움이 늘 치열하게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때가 바로 이런 풍경을
    만날때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다.
    재질이 늘 궁금했는데 자작나무라는것을 오늘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고려시대의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일치시키기 위한 대공사였다고
    한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가 예전처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
    것은 아닐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웅전에서 내려다본 해인사 경내는 그야말로 눈 밭이다.
    석탑위로 쌓여있는 눈이 정겨워 보인다.
    저 탑은 저자리에 세워진후 지금의 저눈이 몇번째인 것일까?
    참 부질없는 질문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간의 토막들로 세상을 가늠하는 어리석음이란 깊은 병이다.
    그 병에서 해방된 사람은 바로 부처님이다.

     

     

     


    가야국 김수로왕과 허황옥왕후의 아들들중에 일곱왕자가 외삼촌이던 장유화상과 함께
    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있는데 아들이 보고 싶었던 허왕후가 이곳에 왔으니 장유화상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수행처가 보이는 이 영지라는 연못에서 그냥 물에 비친 수행처
    의 모습만 보고 갔다는 전설이 있는 영지다.
    이 전설은 지리산 칠불사도 같은데 역시 그곳에도 영지라는 연못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볼때는 지리산 칠불사가 가능성이 큰 것 같다.

     

     


    해인사가 배출한 성철스님의 추모비이다.
    상당히 특이한 구조로 한국건축대상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해인사의 각종 문화재를 정리해서 전시한 해인사성보박물관이다.
    역시나 출입문은 팔만대장경의 장경각의 입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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