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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
    여행기 2006. 6. 22. 23:27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

     

     

     

     

     

    옛날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의 부여氏들의 위세에 눌려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지경이였다.
    고구려에게도 잘 봐달라고 늘 백성들의 피와 땀을 모아 예물을 바쳤고 항상
    백제의 눈치를 보아야만 했다.
    게다가 서라벌의 동쪽으로 토함산의 험준한 고개너머로는 왜구들이 배를
    타고 들어와서 제집 안마당처럼 노략질을 해대었다.


    그래서 신라사람들은 늘 겸손할줄 알았다.
    속으로 울음을 삼키는 것을 남녀노소 누구나 익숙해 졌다.
    좋은 철광석과 제철기술을 가진 가야와 통일을 이룬후에 마침내 큰일을
    이루게 되었다.
    비록 힘이 모자라서 당나라를 끌어들이긴 했지만 신라의 입장에서는
    또 어쩔수 없었으리라.


    그런데 통일을 이룬후에 더 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신라의 사람들이 두패로 나뉘어 진 것이다.
    지금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처럼 신라의 큰 두기둥을 중심으로 두패로
    갈라서고 만 것이다.


    제철기술과 우수한 기마부대, 그리고 무역경험을 가진 가야계와 정복자의
    지위와 노동력의 절대적인 우위를 가진 신라계가 대립하게 된 것이다.
    잘못하면 통일을 이루고 자멸한 민족으로 역사에 기록이 될뻔한 이 위기를
    사람들은 전설을 만들어 넘기고자 했다.

     

     

     

     

     

     


    기록에 따르면 왜구들의 진출입로였던 감포 앞바다에 방어진지를 겸한
    사찰을 세우다가 문무왕 김춘추는 죽었다.
    그 사찰이 뒤에 감은사로 아들인 신문왕에 의해 완성된다.
    그래서 그는 동해바다의 용이 되었다.
    스스로의 육신을 소스라치게 물차가운 동해바다밑에 넣어달라고 했다.
    나는 바다의 용이 되어 이 나라를 지킬터이니 김유신 그대는 호랑이가
    되어 육지를 지켜달라는 뜻이였겠지.


    그 당시에도 존재하던 수구와 진보세력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였겠지.

     

     

    문무왕의 아들이 왕이 되었지.
    그때가 서기로 681년 이였고 왕의 이름을 신문왕이라고 했지.
    지금의 꼴통신문 좃선일보가 바라는 그런 신문왕이 결코 아니라는 거지.


    그 신문대왕이 아버지의 유업을 받들어서 감은사지를 만들고 용이 된
    아버지가 저녁이면 토함산을 넘어 서라벌로 지는 황혼을 감상하라고
    감은사 바닥에 용이 다니는 구멍을 뚫었던 거야.


    그러고도 몇년이 흘렀는데 한날은 해관(海官) 파진찬 박숙청이라는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아뢰었다.
    "동해에 있는 작은 산 하나가 바다에 떠서 감은사를 향하여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습니다."

     

     

    왕이 이를 기이하게 생각하여 일관 김춘질에게 점을 치게 하였다고 한다.
    일관이 말하기를, "대왕의 아버지께서 지금 해룡이 되어서 삼한을 진호
    (鎭護)하시고 또한 김유신공도 삼십 삼천의 한 아들이 되어 지금 내려와
    대신이 되었습니다. 두 성인이 동덕(同德 )하여 성을 지키는 보물을 내려
    주려 하니 만약 폐하께서 바닷가로 나가시게 되면 값 으로 칠수 없는 보물을
    얻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는 것이였다.


    왕은 기뻐하여 그 달 7일에 이견대로 가서 그 산을 바라보고 사자를 보내어
    살펴 보게 하였다. 산세는 거북의 머리 형상이었다.
    그 윗켠에 한간(一竿)의 대나무가 있 었는데, 낮에는 둘이 되었다가 밤에는
    합해져서 하나가 되었다.
    사자가 돌아와서 아뢰니 왕은 감은사에 나아가 머물렀다.


    다음날 오시에 대나무가 합하여져서 하나가 되니 천지가 진동하고 바람과
    비가 일어나며 7일동안이나 계속 캄캄하였다.
    그 달 16일이 되어서야 바람이 자고 파도는 평온하여졌다. 왕이 배를 타고
    바다에서 그 산으로 들어가니 용이 검은 옥대를 받들 어서 왕에게 바치었다.
    자리를 같이하여 왕이 묻기를, "이 산에 있는 대나무가 갈라지기도 하고 혹은
    합해지기도 하는데 이는 무슨 까닭인가?"


    용이 대답하기를, "비유를 하자면 한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지 않고 두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 대나무란 것은 합해진 연후라야만
    소리가 나게 되므로 성왕께서 는 소리로써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이는 아주 좋은 징조입니다. 왕께서 이 대 나무를 취하여 피리를 만들어 불면
    천하가 화평할 것입니다. 지금 왕의 아버님께서는 바닷속의 용이 되셨고
    유신공은 다시 천신이 되어 두 성인이 마음을 같이하여 값으로 칠수 없는 보물을
    저에게 주어 저로 하여금 왕께 바치게 한 것입니다."
    왕은 놀라웁고 기쁘기 그지 없었다. 5색 비단과 금, 옥을 용에게 주고 사자를
    보내어 그 대나무를 베게 한 다음 바다에서 나오니 산과 용은 홀연히 사라지고
    보이지 아니하였다.


    이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다.
    전란이 많은 나라였던 지라 그 이후로 만파식적은 어디론가 행방을 감추어버린
    이후로 여태껏 그 흔적 조차도 없다.
    불면 일던 파도도 잠잠해지고 적들도 저절로 물러갔다고 전한다.


    이 이야기를 가만히 음미해보면 그 당시 김춘추를 중심으로 한 토착세력과 귀족이
    한 무리를 이루고 있고 김유신을 중심으로 한 신진세력과 무인들이 한덩어리를
    이루어서 통일후의 신라정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그 대립의 해소를 위해서 어떤 특단의 조치가 왕으로부터 있었고 사회구성원들의
    사상적 통일을 위해서 신비한 증표가 있어야 했을 것이다.
    그 비근한 예가 한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지 않고 두손으로 쳐야 소리가 나는~이치를
    강조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수 있겠다.

     

     

    또 다른 가능성은 마치 판타지같지만 과학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다.
    지금의 우리들 현대인보다 몇배의 문명세계를 이루었다는 아틸란티스 대륙처럼
    어쩌면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더 많은 과학과 기술들이 전설처럼 있을지 모른다.
    두소리가 합쳐졌다는 것은 다시 말해 주파수가 같은 두가지의 소리가 합쳐져서
    내는 소리의 현상을 공명(共鳴)이라고 한다.


    '똑같은 주파수는 공명한다'


    모든 물체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파동으로 이루어진 에너지체다.
    지구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인체의 각 장기도 생체 에너지를 띠고 있다.
    그리고 암세포도 아주 미세하지만 고유의 파동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서로 같은 에너지는 공명하여 파장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힘이 강해진다'


    예를 들어, 공명의 원리는 커다란 범종을 새끼손가락으로 움직이는 원리다.
    즉 범종에는 고유의 진동수가 있어 그 진동수와 같은 간격으로 두드릴 때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하면, 종은 서서히 시작해서 점점 크게 흔들린다.
    이것을 공명(진동)이라고 한다.


    공명의 원리는 이미 물리학적으로 밝혀진 이론인데,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거나
    TV의 채널을 바꾸는 것도 공명의 원리에 의한 것이다.
    이러한 공명현상을 이용해 각 방송국마다 고유의 주파수를 결정한다.


    모든 물질은 그 물질만이 가진 고유의 공명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유리가 갖고 있는 공명 주파수에 맞는 소리를 인간이 일정하게 계속
    낸다면 유리를 깨뜨릴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실제로는 밝혀진바는 없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음파에 증폭기를 사용해서 유리잔등을 깨트리는것은
    아주 간단하다.


    실제로 외국의 다리가 그렇게 심하지 않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부서졌던 적이
    있는데 몇번의 심한 태풍에도 끄떡 없던 다리가  약한 바람에 힘없이 무너진
    이유가 바로 공명 주파수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다리가 갖고 있는 고유의 공명주파수에 맞는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왜 뜬금없이 공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하면 바램이기는 하지만
    신라의 최고 보물이였던 萬波息笛은 어쩌면 공명발생기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어서 태풍이 몰아칠때는 그에 맞는 공명주파수를 내서 서서히 바람을
    제어한다든지 적군이 쳐들어 왔을때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특정한 주파수와
    공명을 이루는 소리를 내보낸다던지....


    어쩌면 萬波息笛은 우리가 모르는, 망각이라는 꺼풀을 쓰고 사라져버린
    하나의 과학은 아니였을까...마치 아틸란티스 대륙의 전설처럼.....


    오늘도 만파식적의 전설이 서려있는 감은사의 쌍탑과 이견대..그리고 문무대왕릉은
    도무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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