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휴게소블로그]추풍령에 대한 추억...
    휴게소블로그 2006. 6. 21. 23:21


    추풍령에 대한 추억... 
    2004-12-14 오후 2:05:13

     

     

     


    아침에 이것 저것 급하게 업무정리하고 튜닝포스트 하나 올리고 카니발동호회에
    안부글 하나 올려두고 사무실을 나서서 추풍령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인터넷이 안되어 네이트로 사진만 칼라메일로 보내고 새로 개통한 포항-대구간
    고속도로 와촌휴게소에 와서 비로소 추풍령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아마 내가 처음으로 고속버스를 타본게 아마 1978년쯤에 이르러 였지요.
    한참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던때였는데 친구 하나가 고속버스로 서울로
    떠나던날 친절하게 코치를 해주었지요.


    "표파는데 그앞에 가만히 죽치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표를
    사면 바로 그 다음에 딱 줄을 서서 사면 같이 앉아 갈수 있다 아이가.."
    시킨대로 했지요.
    부산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대합실에 죽치고 있으려니 정말 이쁘게 생긴
    아가씨가 표를 사려고 하더군요. 얼른 그 뒤에 서서 표를 구했지요.
    가슴이 얼마나 쾅~쾅~대는지 혼났습니다.


    그런데 타고 보니 복도를 사이로 갈라서 앉았지요.
    아~~ 그 표파는 아가씨가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레이하운드...
    미국에서 몇년을 사용한 중고를 도입했다는 화장실이 달린 그 고속버스가
    처음으로 닿은 휴게소가 바로 이 추풍령휴게소 였지요.
    2층 식당으로 올라가다가 건너편에 기념탑의 모습이 옛추억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그대는 고속버스에는 안내양이 있었는데 항공기 승무원에 버금갈 정도로
    예쁘고 친절했었지요.
    고속버스안에 화장실이 갖추어진게 얼마나 신기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로는 제 일생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추풍령....
    사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이 추풍령은 해발이 겨우 260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고개입니다.
    예전에 문경의 죽령과 더불어 경상도에서 서울로 가는 아주 중요한
    교통로였지만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들은 절대로 이고개를 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추풍령이라는 이름이 낙엽이 떨어지는 뜻이라 낙방에 대한
    터부가 그리 하였다고 하지요.


    지금의 추풍령은 경부고속도로의 시점과 종점의 딱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