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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게소블로그] 섬진강 휴게소
    휴게소블로그 2006. 7. 28. 18:38

     

    섬진강 휴게소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출장을 마치고 이제 귀로에 오르는 길입니다.

    포항으로 자주 있었던 출장이 이번에는 2주정도를 몰아서 광양으로 출장을
    왔다가 이제 복귀하는 길입니다.

     

    섬진강...


    나는 낙동강변에서 태어나고 낙동강의 갈대밭에 태를 문든 탓에 강은 늘
    마음의 안식을 줄 정도로 깊은 심연을 차지하고 있는 정물화입니다.
    낙동강이 아버지와 같이 위엄이 흐르는 강이라면 섬진강은 그 반대로
    자잘한 정을 주는 어머니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강입니다.


    고속도로를 통해서 오갈때 섬진강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가 갈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광양,순천쪽에서 하동으로 다리를 건널때 산에 보이는 큰 간판에는
    얼마전까지 "하동팔십리"라는 문구가 보였는데 지금은 평사리 토지 촬영장의
    모습으로 바꾸었군요.


    다리를 기준으로 전라도쪽으로 상행과 하행의 섬진강 휴게소가 있습니다.
    이곳은 다른 휴게소보다 상당히 붐비는 편이기도 한 곳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나 여행에서 돌아오는 사람이나 강변에 위치한 이곳을 그냥 무심하게
    스치기에는 아쉬운가 봅니다.

     

     

     

     

    진주,마산,부산쪽 휴게소에서 가장 경치 좋은 곳입니다.
    처음으로 이 휴게소에 오는 사람들이 잘 놓치고 가기 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휴게소 건물의 2층에서 바라본 섬진강의 모습입니다.


    요즘 장마탓으로 물이 불어 물살이 제법 세어져 보입니다. 사실 지금 보이는
    풍경은 바닷물이 되기전 마지막 휘몰이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곡성,구례를 거치면서 자라서 하동에 접어들어 쌍계사 계곡을 통해서 내려온
    경상도물과 합수를 하면서 "情" 을 잉태한 섬진강이 80리를 흘러서 마침내
    몸을 푸는 곳이기도 합니다.


    혹여 섬진강 휴게소에 들릴 기회가 있으시면 2층에서 난간너머로 이 풍경을
    꼭 보시고 가슴한켠에 갈무리 해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뭐....제 아무리 2백만 화소라도 폰카는 역시 폰카일뿐....


    차에 있는 디지탈 카메라 꺼내기도 귀찮고 그냥 핸드폰으로 찍어서 플래닛으로
    전송한 다음 올리는게 현실감과 시간감이 있으므로 화질이 별로라도 감수 할수밖에...


    그래도 플래닛으로 사진 올렸다가 다시 내려받는 방식은 역시 돈이 많이 드는..ㅠㅠ


    광양,순천쪽 휴게소에는 섬진강의 물 흐르는 방향과 같이 두팔을 벌린 태평양쪽을
    바라보는 여신상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준공 기념탑...모든 기념탑이 그렇듯이 대통령 OOO라고 적힌 글씨도 있군요.


    이쪽 휴게소와 저쪽 휴게소를 서로 왕래할 수 있는 다리가 고속도로위를 가로질러
    있는데 다리위에서 조망해보는 섬진강의 경치도 참 멋있는 풍경입니다.


    어차피 5분,,10분 차이...5분에서 10분 정도 투자할만한  용기가 있다면 이 육교를
    통해서 이쪽과 저쪽을 거닐며 섬진강을 탐닉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5분 때문에...10분 때문에 인생이 바뀔수 있다고 강변하는 분은 빼고~

     

     

    장마비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광양,순천쪽 휴게소에서 반대편 휴게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구름들이 나즈마한 남해안의 산들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모습이 안온함과 편안함으로 다가와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섬진강 휴게소...

    늘 들러도 다시 들리게 되는 곳....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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