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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여름휴가記-마지막날여행기 2006. 6. 18. 20:50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04년 여름휴가記-마지막날
2004-08-13 오후 11:04:33
파이브...포...쓰리...투..원...
카운트다운...
강원도부터 시작된 휴가의 카운트다운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면서 원..을 외쳤다.
휴가의 마지막날이다. 밤늦게 도착한 탓에 아이들은 곯아 떨어져서 일어나기를
거부하고 있고 마지막 휴갓날을 그냥 빈둥거릴수 없는 나는 무소유와 둘이서만
길을 나섰다.
집앞 슈퍼에서 얼음 좀사고 포도 두송이..통닭 반마리...맥주 4캔을 사서 아이스박스에
넣고 예산에 있는 향천사 계곡으로 둘만의 소풍을 떠난다.
물이 많지는 않지만 워낙이 맑아서 인지 물안에는 꼬물 꼬물 가재들이 여기저기서
헤엄을 치고 있었다.
1급수에서만 사는 가재잡기 놀이로 둘이서만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어릴쩍...지금의 꼬마공주만한 나이때나 기역자의 국방색 군용후레쉬를 들고 개울가의
돌을 뒤지며 잡던 가재...
여기서는 굳이 바위를 들치지 않더라도 여기저기 온통 가재들 천지다.계곡을 가로 질러 쓰러져있는 고목에서 역시나 자연을 오염시키는 가장큰 오염원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란 생각이 든다.계곡에 발담그고 세상 부러울것 없는 표정의 반디불이와 무소유...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도 달래고 멋도 부려보고....
가재새끼를 잡아서 손에 올려놓고 얼레리~~ 꼴레리~~ 놀려도보고...
발찌를 한 예쁜 무소유의 발도 한번 찍어주며 놀다가 "가자!" 한마디에 새로운
목적지가 생겼다.
일부러 찾아온 무소유의 친구도 따돌리고 둘이서 도착한 이번 휴가의 마지막
목적지는 천안의 야우리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다.예매를 안하고 온탓으로 상영시간까지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할수 없이 쇼핑센타의 이곳 저곳..서점의 이곳 저곳...마지막엔 커피숖에서 한시간을
기다려서 입장을 했다.
이곳 팬시점에서 구한 개구리....
목욕비누를 뭍여서 몸 씻는데 사용하는 이태리타올 비스한 것...드디어 아이로봇을 보았다.
이번 여름휴가의 공식적인 마지막 행사다.
개인적으로 지능이 덜 발달했는지 유난히 SF물을 좋아한다.
별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것도 아닌데도 SF물은 그냥
막무가네로 좋아한다.이번 휴가의 주제는 계획으로 부터의 자유다.
일상에서 아침에 눈을떠서 처음 하는 일중에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하는 일이 이닦기라면
남을 위한..남에게 나를 보이기 위한 준비로 면도를 한다.
하루도 걸러지 않고 반복하는 일상인 것이다.
반복의 일상과 작년까지의 계획표에 의해 움직이던 여행방법에서 한 번 탈출해보자는 것이
이번 휴가의 주제였던 만큼 마지막까지 돌발적으로 이루어 졌다.
영화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내일이면 다시 시작될 일상을 마지막으로 기록해본다.
내 자신도 이렇게 오랫동안 수염을 길러보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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