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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덕벙개-아쉬움..그리고 기약
    여행기 2006. 6. 18. 01:30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영덕벙개-아쉬움..그리고 기약 
    2004-07-30 오전 10:01:52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생각나지 않는 무슨 꿈인가에 빠져있다가 얼핏 눈을 뜨고 옆에 두었던 전화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반디불님~~ 저 마칸데요...황공자님이요..전화를 안받더레요~~"


    캄캄하게 불이 꺼져서 어두운데다가 금방 잠이 깬탓에 동공이 아직을 어둠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더듬거리며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2004년 7월 25일
    영덕벙개의 두번째날을 시작했다.


    이층은 바깥의 어슴프레한 기운으로 그나마 밝아져 있었는데 한빛장님의 첫째
    진희의 방을 차지하고 누워있는 황홀한공자님과 오강산님....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뗄레레레~~~


    황홀한공자님의 손폰이 연방울리는데도 황홀한공자님은 받을 기미가 없어보이고
    결국 반디불의 강압으로 전화를 받는데 역시나 마카님...
    소나무 밑에서 시원한 바람에 취해서 자다가 떨어진 송충이가 입에 들어간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보고 압박에 대한 마카님의 부탁은 해결한 터라 다시 내려와
    잠을 청했는데 눈은 멀뚱멀뚱~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오늘 아침식사의 주제는 웰빙입니다.
    농약한번 비료한번 주지않고 자연적으로 키운 호박닢과 9번구운 죽염으로 빚은 된장을
    넣고 만든 된장쌈장...그리고 톳인가? 암튼 바닷나물무침....
    된장에는 그 비싼 가리비를 한빛장님의 고집으로 넣었는데 결과는 실패였다는...
    그래도 된장은 맛있었지요.

     

     


    선예...
    처음에는 한빛장님과 옵션님의 발음을 잘못들어서 선녀로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선예더라는...우리들이 있는 내내 옆집할머니에게 밤낮을 가리지않고 뛰어가고 데려
    오고 조금 앉아서 노는듯하더니 다시 후다닥~ 할머니에게로 가던 아이였지요..
    막내답게 귀여움을 많이 떨어서 한빛장도 흐믈 흐믈~~ 녹아 나더라는 이야깁니다.


    그럭 저럭 시간은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는 시각입니다.
    서울..진주..울산..아산...누구나 돌아가는 길이 녹녹하지 않기에 아쉬움을 접어두고
    이제는 헤어져야 합니다.
    생각같아서는 어디 다리밑에라고 가서 진을 치고 더 놀고 싶기는 하지만 가야할길과
    내일이라는 만만찮은 전장터를 앞둔터라서 헤어지지 않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고추...파...호박....
    검은 봉지에 바리 바리 싸주신 한빛장님과 옵션님의 정성을 차마다 가슴마다 가득씩
    싣고 오강산님의 RV형 벤츠에는 오강산님과 목캔디님이 타시고 남으로 방향을
    잡으시고 카니발 2대는 북족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일단 길을 잡기를 영덕에서 울진쪽으로 주~욱 올라가다가 불영계곡을 지나서
    영주까지 같이 간 다음에 우리는 서쪽으로 해를 따라가는 코스로 황공자님은
    고속도로를 타고 북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마카님과 준이의 성화에 못이긴척하고 들어간 월송정해수욕장입니다.
    시원한 동해바다에 발을 담그고 먹는 팥빙수는 시원하다못해 오금을 저리게
    했습니다.

     

     

     

     


    마숙이는 나빠요...
    마숙이 오빠도 나빠요...
    이렇게 시원한 팥빙수를 왜 이제 맛보여 주는 것이에요...나빠요...
    블랑카는 동해바다가 너무 좋아요...

     

     


    무소유는 사실 바다를 싫어합니다.
    모래가 여기저기 묻어서 찝찝한데다가 바닷가라는게 거의 그늘이 없이 햇볕에 노출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역시 잠깐씩의 바다여행은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즐거움의 강도는 같은것
    같습니다.
    꼬마공주는 물놀이를 무지하게 즐기는 편입니다.
    개울물이던지 바닷물이던지 정말 옆에서 보기에도 즐거워질 정도로 신나게 놀아서
    데려온 보람을 느끼게 해줍니다.

     

     

    점심은 컵라면으로 때우기로 하였습니다.
    한참 물을 끓이던 무소유의 비명소리에 가까운 목소리...
    컵라면 박스를 새것으로 통째로 사와서 뜯었는데 젓가락이 없다는 겁니다.
    아까 평해읍을 지나면서 마트가 있길래 컵라면 한박스를 사면서 젓가락도 사라고 했더니
    새박스니 박스안에 있을거라고 사지말라고 무소유가 그랬거던요...
    그러니 박스안에 젓가락이 없다는게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결국 여러사람들을 비교한끝에 역시 마스크가 가장 원시틱한 마카님에게 젓가락을
    구하라는 임무가 만장일치로 부여되었답니다.


    투덜~~투덜~~도데체 이게 머더레요~~
    버드나무 가지를 어딘선가 구해와서 젓가락을 다듬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거의 한시간이나 차 뒷유리 와이퍼에 매달려서 따가온 햇볕에 흐물해진
    미끼를 물려서 던져놓고서 고래가 걸리기를 바라고 있는 황홀한공자님입니다.


    무인도에 표류중인 두사람 같습니다.

     

     

    젓가락이 없어서 라면을 손으로 집어먹던지 마시던지 나는 몰라....
    물놀이 삼매경에 빠진 은수님과 꼬마공주의 亡中閑.....

     

     

    반디불이는 열심히 바닥을 보면서 무었인가 찾으러 다니고...나도 모르게 무소유에게
    방법을 당하였습니다.
    무었을 찾고 있었을까요?
    ......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흘린 동전을 찾고 있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물에 한 5분 들어갔다가는 이렇게 뜨거운 모래사장에 20분은
    있어야 추위가 가시곤 합니다.

     

     


    어제부터 김치를 못먹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
    뜨거운 햇살보다 더 뜨거운 라면을 맛있게 먹는 식구들...
    같이 밥을 먹는다는 것자체가 이미 한 식구로 만들고 있습니다.

     

     


    마카님의 표정과 그뒤로 지나가는 행인2가 더 재미있습니다.
    저뒤에 아저씨는 아까부터 무었을 잡으시는지 늘 저것을 들고 왔다갓다 하시더군요..

     

     


    동해바다를 앞에 두고 ....
    물속에 들어갔다가 너무 추워서 부탄가스가 내뿜는 열량이라도 어쨋던 씌어보려는
    꼬마공주...
    "추운데 이제 그만 놀지?"
    "안돼..얼마만에 오는 바단데..."


    이 장면후 5분이 채 안되서 이 바닷가에 엄청남 바람이 불었지요.
    텐트 날라가고 모래가 날려와서 다리며 팔이며 노출된 피부를 때리는데 따끔따끔한게
    얼마나 세던지..조금 버티다가 철수를 했습니다.
    여기서 어느정도 같이가더라도 앞뒤를 맞추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기때문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울진-봉화-영주-문경까지 슂않고 달린 끝에 만난 진남휴게소에서 휴식을 보냈습니다.
    이곳에서보니 쌀막걸리를 캔으로 파는게 있더군요.
    무소유가 냉큼 마시라고 합니다. 자기가 운전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시원하게 쌀막걸리 한 캔을 들이켰지요..

     

     

    괴산을 지나서 증평쯤에 만난 멋진 풍경....
    내일 다시뜰것을 기약하면서 저무는 저녁해처럼 비록 오늘의 만남도 이렇게 마무리를
    해가고 있지만 떠오르는 내일 아침처럼 언젠간 다시 만날 사람들...
    다시 만날 기약이 서로들간에 묵시적인 시선속에 있으므로 섭섭함보다는 뿌듯함으로
    영덕벙개를 마감할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한빛장님게 감사드리고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주신 진희엄마님께도 감사를 전해드립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행복하고 건강하십시요.

     

    ------------------------------------ 댓글 ----------------------------------


    제로쿨  2004-07-30 오전 10:06:06    
    마카의 모습을 보니 꼭 80년대에 찍은 사진처러 보이네요..흐흐
    마카야..머리가 왜 그르냐?? ㅋㅋ 
     
      햇살가득  2004-07-30 오전 11:24:03    
    마카님, 머리 접힐것 같아요~~ ^^ 
     
      마카  2004-07-30 오전 11:46:34    
    저 해어스타일 딱이었는데... 사진이 잘 안나왔넹..
    저 해어스타일로... 원주에서 친구 만나서 저녁먹고 강릉까지 왔으니.
    글쿠 반디불님 저 젓가락의 원자재는 달맞이꽃 줄거리랍니다... ^^;
    꽃 줄거리가 왠 나무줄거리 같다냐.. 쩝....
    암튼 김치를 먹은게 대 죄앙(모래폭풍)을 가져올 줄이야..훔.. ㅡ.ㅡ; 
     
      pisces  2004-07-30 오전 11:54:12   
    마카님...사진 보고 놀랬어요..진짜 무인도에 몇일 갇힌 사람 같다는...ㅋㅋ 
     
      용갈~~  2004-07-30 오후 12:00:53   
    마카님은 저 헤어스탈에서 조금만 더 기르면,
    영락없는 히피 같을꺼 같다는... ㅋㅋ
    아~~
    나두 가고 싶었는뎅...
    갑자기 바빠져서...
    (부럽부럽) 
     
      leechin  2004-07-30 오후 12:22:22   
    우와.. 저 호박잎에.. 된장.. 그리고 신라면까지.. ㅠ.ㅠ
    아..................................................
    배고프다............................................................... 
     
      채화  2004-07-30 오후 12:52:13    
    에고....ㅋ 반디불님...글이 넘 재밌어요...ㅎㅎ
    마카님...ㅋㅋㅋ 미쵸
    더 많이 웃었더니 이 곳은 더 덥네 ㅜ.ㅜ 
     
      ☆별이☆  2004-07-30 오후 3:07:29   
    컵라며 먹고 싶다...우하하
    넘넘 즐거운한때를 보내신것 같아요~ 부럽부럽 
     
      은수  2004-07-30 오후 8:19:40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물이 차거워 제대로 수영도 못하고........
    바람땜시 도망치듯 나왔지만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하네요^^
    그날 그김치는 진짜루 훌륭했답니다.ㅋ 
     
      목캔디  2004-07-30 오후 8:21:25    
    은수언냐~~~
    자기네들끼리 잼나게 놀았네?
    맛난 것도 먹고.ㅋㅋㅋ 
     
      은수  2004-07-30 오후 8:25:50    
    우리야 뭐 항상 재밌지.ㅋ
    얼마나 맛났는데....그맛 모를걸.ㅎㅎ 
     
      목캔디  2004-07-30 오후 8:27:13    
    엠센에 언니한테 얘기한애 찾았다.ㅎㅎ
     
     
      은수  2004-07-30 오후 8:28:50    
    정말?? 어떠케... 누구였어?? 
     
      은수  2004-07-30 오후 8:32:10    
    어?? 로긴했네.. 잠깐만,,,ㅋ
    반디불님 좋은 밤 되세요^^ 
     
      목캔디  2004-07-30 오후 9:19:49    
    텔레레레~~~ 누가 했어요?ㅋㅋㅋ..
    넘 웃긴다.. 반디불님.. 넘 좋으네요.
    첨에 왔을때 마카님 바람머리로 예뻤는데..
    왜 저렇게 되얐는지..ㅎㅎㅎ.. 아무리 봐도
    잼나네요.^^
     
     
      담향담박  2004-07-31 오전 12:07:33   
    어릴적에 본 마카의 리얼한 모습이 그대로....
    바다에 가고 싶은데 언제쯤 여름 휴가 가질 수 있을까...
    반디불님!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웃음 가득 머금고... 
     
      반디불  2004-07-31 오전 9:35:41    
    제로쿨님...
    마카님의 사진 80년대 버전으로 한장을 첨거하였습니다..
    고래사냥....
    그 노래가 생각이 나는 군요.. 
     
      반디불  2004-07-31 오전 9:36:45    
    햇살님...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날씨 정말 덥군요... 
     
      반디불  2004-07-31 오전 9:38:16    
    아...그게 달맞이 꽃 줄거리 였군요..
    풀이라고 생각했던 달맞이 곷..그 줄기가 나무같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반디불  2004-07-31 오전 9:39:02    
    피시즈님~~
    황공자님과 마카..둘다 무인도 버전입니다요.. 
     
      반디불  2004-07-31 오전 9:40:18    
    용갈님...
    다음번 벙개때는 꼭 뵙기를 바랍니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했답니다.
     
     
      반디불  2004-07-31 오전 9:41:48    
    이친님...
    그 된장말인데요..아홉번 구운 죽염을 듬뿍넣고 만든 것이라는...
     
     
      반디불  2004-07-31 오전 9:42:45    
    채화님...
    날씨가 오늘도 엄청더울듯 하네요..좋은 하루보내시기 바랍니다.. 
     
      반디불  2004-07-31 오전 9:46:31    
    바다로님...
    비록 몸은 함게하지 못했지만 보내주신 정성으로 더욱 빛나는
    벙개였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목넘김이 좋은 맥주...하이트~~
    저는 하이트 애용자였는데 무소유가 간간히 운전을 담당해준탓에
    마음놓고 마실수 있었다지요...
     
     
      반디불  2004-07-31 오전 9:48:01    
    별이님...
    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이는 바닷가에서 뜨거운 라면을 먹는 맛...
    상상을 초월합니다..금상첨화로 김치까지....
     
     
      반디불  2004-07-31 오전 9:49:00    
    은수님...
    김치...김치...김치하시더니 그날 원푸셨네요..ㅎㅎㅎ 
     
      공자  2004-07-31 오전 9:50:02    
    반디불님 저도 그게 달맞이 꽃인즐 그때 알앗다는~~
    바다로님~
    그대 잡은 고래를 보여 드려야 하는데..
    지렁이를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형수님(무소유님)께서
    구해다 주셔서 엄청 큰 고래 한마리 잡았걸랑요..ㅎㅎ
    그 증거가 300디에 담겨 잇는데..
    안준다는..ㅋㅋㅋ
    블랑카 미오~~~
     
     
      반디불  2004-07-31 오전 9:50:06    
    목캔디님...
    헐~~ 뗄레레레~~~~
    그거 목캔디님의 압박으로 마카님이 했다던데요...=3=3=3=3 
     
      반디불  2004-07-31 오전 9:52:02    
    공자님....
    아! 그 고래말이죠?
    맞어...고래가 맞는것 같기도 하기 어재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근데 더 재미잇엇던것은
    황공자님이 그걸 회를 치겠다고 칼을 찾으신게 더 웃기다는...하하하~~ 
     
      공자  2004-07-31 오전 9:55:42    
    전 단지 반디불님께 안주거리를 대접하겟다는 그 일념 으로..ㅋㅋ
    분명 두점은 나온다는..ㅋㅋ 
     
      반디불  2004-07-31 오전 9:56:51    
    담향담박님....
    장난기 그득한 마카님의 표정이 압권이였습니다.
    다음 벙개때는 담향담박님도 만나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디불  2004-07-31 오전 9:58:22    
    두점이라....
    다시 나누면 네점..또 나누면 8점...
    그래도 그날 그놈대문에 황홀한공자님의 체면이 일시에 우뚝해졌다는... 
     
      목캔디  2004-07-31 오전 11:42:42    
    마카님... 고래잡은 사진 빨리 올려 봐요.^^
    얼마나 큰가보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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