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덕벙개 ⅓일전..
    여행기 2006. 6. 18. 00:46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영덕벙개 ⅓일전.. 
    2004-07-27 오후 11:12:39

     

     

    2004년 7월 24일 토요일의 아침에도 어제와 다름없이 날이밝았다.
    아침해가 떠올라 바닷색깔을 바꾸어 놓고 있다.
    여관창문으로 환히 밝아진 아침이 창문에 서양화 한폭을 그려놓았다.

     

     


    아침바다를 산책하는 맛도 괜찮을 것인데 마침 산책하는 이가 보인다.
    아무도 찍지못한 오늘의 새로운 발자국을 만들어 간다는것...
    우리는 늘 새로운 발자국을 찍어면서 살아야 한다.


    日日又日新....
    매일 매일을 새롭게....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있는 꼬마공주....
    무슨꿈을 꾸고 있을까?
    이쁘고 아름답고 행복한 꿈만 꾸기를....

     

     

     

     


    출발하기 전 북부해수욕장을 내려다보며 차 한잔씩....


    이곳을 떠나서 우리는 오어사로 이동했다.
    오어사는 호반에 있는 절인데 역사도 오래되었으려니와 풍치 또한 절경이다.


    오어사에 대한 여러가지들은 이미 얼마전에 포스트를 세운바 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구경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오어사의 마음공부여행
    http://blog.daum.net/roadtour/3209491

     

     

     

    가을...
    아마도 무더움때문에 우리는 가을을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기억세포 또는 인식을 앞서서 가을을 상징하는 잠자리와 코스모스..
    이 두가지는 벌써 우리들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을을 생각해야 한다.

     

     


    뗑그랑~ 뗑그랑~
    풍경소리가 파란하늘색으로 울린다.
    가을냄새가 풍경소리에서 묻어나서 자꾸만 하늘을 보게 만든다.

     

     


    방법...
    피조물의 모습을 사진에 담거나 그림으로 그리거나..기타등등...
    이 새로운 용어의 가장 어울리는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
    더운 땡볕에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포커스맞추기에 열중인 방법의 모습이야 말로
    최고의 집중도를 보여준다.

     

     


    사진한장에 담긴 세가지 원소..
    새파란 하늘...원추리꽃...그리고 잠자리....
    이제 가을을 생각할때다.
    벌써 시간이라는 진행형 공간을 우리들이 이동한 것일게다.
    도저히 거부할수 없는....

     

     


    허물...껍데기...똥...오줌...가래침...
    그중에서 인간이 버려야 할 유일한 것은 껍데기일것이다.
    허구와 오만과 거만과 자만...그리고 편견으로 가득한 그 껍데기를 버려야 한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매미보다도 못하다.
    필요할때마다 저렇게 껍데기를 벗을수 있는 곤충들에게서 매일 매일 자신의
    껍데기를 벗는 공부를 해야한다.

     

     

    법당아래 화단에 놓여진 재밋는 동자승...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오어사에서 원효암으로 가는 길의 다리위에서 꼬마공주가 뿌려준 과자가루에 모여드는
    붕어들의 모습.....
    인간들이 권력과 돈에 물불가리지 않고 모여드는 것이나 진배없다.
    인간들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음을 느낀다....

     

     


    감춤....
    모감주나무가 열매를 잎으로 감추고 있다.
    열매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3개의 잎이 삼각으로 오무려서 씨앗을 품고 있다.
    펼치면 잎이다.


    세상의 모든것들은 나름대로의 감춤이 있다.
    그래서 적당히 감추어져 있음은 아름다움이다.
     

     

    -------------------------------- 댓글 ------------------------------------


     햇살가득  2004-07-27 오후 11:28:31   
    역시 프로는 다르다...^^ / 사진 멋쪄요..^^ 반디불님..^^ 잘 지내시죠? ^^ 
     
      은수  2004-07-27 오후 11:31:12    
    하하,,,,1/3일전,,크하~~ 반디불님만이 하실수 있는 표현^^ 
     
      은수  2004-07-27 오후 11:31:59    
    저 위 방법하시는 분 오강산님 아닌가여?? 
     
      반디불  2004-07-27 오후 11:42:19    
    햇살가득님...
    저야 물론 잘있답니다..
    광활은 잘 되시지요...
     
     
      반디불  2004-07-27 오후 11:43:16    
    은수님....
    아직 안주무시네요..저는 아까 돌아와서 지금 무소유와 션한 맥주를.... 
     
      반디불  2004-07-27 오후 11:45:00    
    그러고 보니 저분이 오강산님을 닮긴했는데....
    오강산님은 아니구요...필카를 가져와서 열심히 찍으시길래
    몰래 방법했다는.... 
     
      은수  2004-07-27 오후 11:45:24    
    앙~~ 부러워요^^
    무소유님께 안부 전해 주시고 좋은 밤되세여^^ 
     
      반디불  2004-07-27 오후 11:50:56    
    은수님....
    그래요...좋은밤 되시기 바랍니다..맥주의 압박에 어리해 해지고 있어요
     
     
      공자  2004-07-28 오전 9:00:22    
    근데 어찌 제 눈에는 붕어가 안보이죠? 
     
      목캔디.  2004-07-28 오전 9:11:24   
    ㅎㅎㅎ.. 반디불님 영해 오시기 전에 많으 곳을 들러 오셨네요.
    오어사는 우리도 울산 오기전 남편과 여행했던 곳인데 저번에 반
    디불님 올리신 것 보고 한참을 즐거워 했었어요. 대단하시네요.^^ 
     
      반디불  2004-07-28 오전 9:43:11    
    꽁츠님...
    우선 깊이 단전에 숨을 들이쉬고 내뱉기를 3654번정도 하신다음
    눈을 감았다 떳다를 7600번 정도 한 다음에 "분신사바~~분신사바~"
    100번정도 외우신 다음에 보시믄 잘보일걸요...ㅎㅎ 
     
      반디불  2004-07-28 오전 9:46:17    
    목캔디님...
    오어사..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그곳도 그곳이려니와
    원효임과 자장암이 주는 경치적 감동도 대단한 것이지요..
    산하나 넘어 경주쪽으로 있는 기림사도 반디불이가 정말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종이로 만든 불상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무었보다 압권의 경치는 절뒷편의 대숲에서 부는 바람입니다.
    그랬군요....
    오어사를 다녀오셨군요....
    오어사의 가을경치도 거의 죽음인데... 
     
      반디불  2004-07-28 오전 9:47:52    
    삶의구름님...
    감사합니다..카메라가 좋아서 그런것이 아닐까합니다...
    헤헤~~ 그래도 잘찍는다는 칭찬을 듣는것은 참 기분이 좋습니다..
     
     
      목캔디  2004-07-28 오전 10:07:52    
    기림사도 자주 갔었는 데 전 반디불님처럼 다니지 않고 그냥 갔다
    오기만 했을 뿐이었어요. 저번 오어사 올리신 것 보며 많이 반성했답니다.
    이젠 바로 보며 다녀야 겠어요. 기림사는 대숲밖에 머리에 없어요.ㅎㅎㅎ 
     
      반디불  2004-07-28 오전 10:15:23    
    목캔디님..기림사에 가셨거덜랑 지불을 보고 와야 하는데....
    그리고 기림사 뒷쪽의 선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묵언(默言)수행을
    하는 곳이지요...전체가 묵언수행을 하는 유일한 곳이지요...
    뒤쪽 산으로 들어가는 숲길도 정말 듁입니다....
    옛날 산을 넘어 오어사로 가던 오솔길이 있거던요...
    원래 기림사에는 다섯군데서 샘이 솓았는데 물맛이 다 다르다는 특징이
    있지요..지금은 세군데만 물이 쏟고 있지요...
    또 하나 우리나라에서 보리수가 가장 오래된 곳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기림사 바로 경주쪽 초입에 골굴사라고 잇는데 그곳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선이 아름다운 선각마애불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지요...
    기림사의 대숲바람은 오랫동안 남아있을만 하지요...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덕벙개..첫날  (0) 2006.06.18
    영덕벙개 ⅔일전...  (0) 2006.06.18
    영덕벙개 하루전...  (0) 2006.06.18
    무소유..반디불 지리산을 넘어..  (0) 2006.06.18
    빨치산 야전병원,지리산 벽송사  (0) 2006.06.1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