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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유..반디불 지리산을 넘어..
    여행기 2006. 6. 18. 00:08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무소유..반디불 지리산을 넘어.. 
    2004-07-22 오후 3:55:03

     

     

    2004년 7월 23일..금요일입니다.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는 너덧가지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포항으로 갑니다. 회사일도 해야하고 개인적인 일도 처리해야하고
    토요일까지 개기고 있다가 한빛장님 벙개에도 가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직 올리지 못한 지난주 블로그 재료들이 수두룩 합니다.
    오늘 다 올려버려야 속이 편할것 같습니다.


    지난주 반디불과 무소유의 여행길은 계속됩니다.

     

     


    구례 사성암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화엄사 앞을 지나서 천은사쪽으로 길을 잡는다.
    천은사에 닿기전에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는다.
    천은사를 지나쳐서 운전석 옆의 고도계의 눈금을 높여가면 지리산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워낙이 꼬불거리는 길이라 경치보다는 중앙선보기가 버겁다.


    이렇게 한참을 올라가서 만난 휴게소..시암재휴게소이다.

     

     

    뿌다다당~~~ 뿡뿡....
    겁나게 삐가번쩍하게 치장한 할리데이비슨이 여름날 논한가운데서 농부가 똥싸는듯한
    소리를 내며 올라왔다.
    미*노므스키들...이 한여름 염천에 가죽옷은 왜 입고 난리야...
    이렇게 말은 해도 부럽기는 하다.
    삼년만 젊었드래도 한번쯤은 타볼만한 물건인데...쩌비...
    2000원주고 이렇게 스카프를 하고나니 할리의 뒷자석 여인네 비스므리 해졌다.

     

     

    지리산에서 제일 높은곳에 있는 성삼재휴게소에서...
    벌써 몇번째 들린곳이지만 이상하게 그때마다 사람들이 넘쳐나서 주차부터
    애를 먹는 곳이다.
    이날도 주자하는데만 장장 몇십분을 허비했는데 막상 내려서 이러저리 보이는
    지리산의 웅장함에 가슴이 시원해졌다.

     

     


    전라도 구례..남원쪽의 풍경이다.
    땡볕인데도 바람이 워낙 시원해서 더위를 느낄수 없다.

     

     


    지리산의 노고단이 건너다 보인다.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까지는 평탄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가족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지리산은 어쩐지 까탈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남성적인 산으로 비유되는 지도 모르겠다.

     

     


    지리산을 넘다가 션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지난밤 여관에서 시켜먹고 남은
    닭다리1개와 날게죽지 하나..그리고 몇점의 부위를 알수없는 고기로 간단히
    점심을 때운다.


    잠자리가 날라와서 무릎에 앉기도 하고 벗어놓은 신발에 앉기도 한다.
    그냥 이런곳에 눌러앉고 싶다.
    생활이라는 압박만 없다면 말이다.
    만약 이 여행이 로또1등정도의 당첨축하 여행이였더라면 아직도 블로그에
    접속하지 않고 지리산달궁계곡의 어느 산장을 흥정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지리산....
    비록 차를 타고 넘은 길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계곡에 발을 담구고 지리산의
    시원함을 맛보았으니 두고 두고 생각 날 일이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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